김영호 통일 장관 후보 “北 현실적 이해 바탕 충실히 통일 교육”

김병관 2023. 7. 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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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1일 "통일부는 우선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며 "북한 주민들의 어려운 인권 상황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고 북한에 대한 현실적 이해를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통일 교육도 충실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통일부의 역할을 묻는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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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 장관 후보자 청문회
金 자료 부실 제출로 한때 ‘파행’
민주 “학자보다 극우 유튜버” 공세
金 “동의 안 해… 학자로 문제 제기”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1일 “통일부는 우선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며 “북한 주민들의 어려운 인권 상황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고 북한에 대한 현실적 이해를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통일 교육도 충실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통일부의 역할을 묻는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근거로 그가 헌법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극우적 인사’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김 후보자가 검증을 회피하기 위해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했다는 야당의 문제 제기에 따라 청문회가 한 차례 파행을 빚기도 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의원들은 ‘종전선언이 동북아시아를 핵전쟁의 위험으로 몰고 간다’, ‘남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고 독자 핵무장을 해야 한다’, ‘북한 체제 붕괴해야 한다’ 등 김 후보자가 과거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주장한 발언을 도마에 올렸다. 헌법의 평화적 통일 정신에 비춰 부적절한 인사라는 것이다.

김상희 의원은 “후보께서는 교수나 학자이기보다는 극우 유튜버로서의 정체성이 더 강하지 않았나 싶다”, 김홍걸 의원은 “극우 성향 유권자들 입맛에 맞춰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말씀하신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김 후보자는 “극우 유튜버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라면서도 “학자로서 문제를 제기했던 것을 항상 유념하면서 정부의 기조에 맞춰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통일은 평화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도 했다. 야당에선 “장관이 되기 위한 전략적 시정”(이상민 의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선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을 놓고도 격론이 일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은마아파트 등 부동산 거래 내역, 유튜브 채널 경비 내역과 같은 논란이 된 사안을 소명할 자료들뿐 아니라 직계비속의 병역 등 기본적인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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