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때 경찰, 현장에 출동도 않고 한 것처럼 거짓 전산입력”

박지원 2023. 7. 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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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인 국무조정실이 사고 당시 신고를 받고 궁평1지하차도로 오인 출동했다는 경찰의 보고가 허위라는 정황을 확인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일인 지난 15일 오전 7시2분과 7시58분에 접수된 두 건의 신고에 대해 오송파출소 경찰 공무원들이 실제 현장에 출동하지 않고서 현장에 출동한 것처럼 거짓으로 112 신고 처리 시스템에 입력해 사건을 종결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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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출동 않고 거짓 전산입력
국무조정실 감찰서 혐의 발견
대검에 경찰관 6명 수사 의뢰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인 국무조정실이 사고 당시 신고를 받고 궁평1지하차도로 오인 출동했다는 경찰의 보고가 허위라는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이 아예 현장에 출동하지 않은 채 112 신고처리 시스템에 잘못된 장소로 출동한 것처럼 거짓 입력하고 국무조정실 감찰에서도 허위보고를 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24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 국과수 등 유관기관의 합동감식이 지난 20일 진행됐다. 사진은 이번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미호강 제방. 연합뉴스
국무조정실은 21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감찰 과정에서 경찰의 중대한 범죄 혐의를 발견하고 경찰관 6명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대검찰청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일인 지난 15일 오전 7시2분과 7시58분에 접수된 두 건의 신고에 대해 오송파출소 경찰 공무원들이 실제 현장에 출동하지 않고서 현장에 출동한 것처럼 거짓으로 112 신고 처리 시스템에 입력해 사건을 종결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시스템 입력뿐 아니라 국무조정실 감찰에서도 오인 출동이 사실인 것처럼 허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조정실은 경찰이 상부에까지 허위보고를 한 점에 미뤄 경찰 수사본부가 경찰관을 수사하는 경우, 그 결과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오송 지역을 관할로 하는 청주에 수사본부를 꾸리고 “철저한 수사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참사 당시 관할인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장이 사고 발생 1시간20분 만에야 첫 보고를 받은 사실도 확인돼 늑장 보고 논란이 일었다. 사고 발생 사실이 제때 전달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경찰은 곳곳에서 호우 피해가 잇따랐던 탓으로 보고 있다.

박지원 기자, 청주=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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