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사용’ 위협하던 北, 순항미사일 다수 발사(종합)

민영빈 기자 2023. 7. 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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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2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부산 기항이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한다고 위협한 것에 이어, 한미의 새로운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의 출범에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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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4시경부터 서해상 발사… 전술핵탄두 탑재가능한 ‘화살’ 미사일 가능성

북한이 22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부산 기항이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한다고 위협한 것에 이어, 한미의 새로운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의 출범에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뉴스1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4시쯤부터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 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쏜 순항미사일의 비행거리·속도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19일 동해상으로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 이후 3일 만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월 22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형’ 2발과 ‘화살-2형’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화살-1형’과 ‘화살-2형’은 북한의 전술핵탄두인 ‘화산-31′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화살-1형’ 또는 ‘화살-2형’이 맞는다면,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한반도 전역과 주일 미군기지를 겨냥하는 등 실제 핵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0일 북한은 강순남 국방상 명의로 담화를 통해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부산 기항 등) 전략자산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핵무력정책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지난 18일 한미가 서울에서 새로운 확장억제 협의체인 NCG 출범회의를 개최하고 같은 날 미국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것에 대한 항의를 표한 것이다.

이에 국방부는 “북한의 한미 동맹에 대한 어떤 핵 공격도 동맹의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북한 정권은 종말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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