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2분기 실적 내주 발표…'리딩금융'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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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금융지주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B금융이 1분기에 이어 '리딩 금융'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주별 2분기 순이익 전망치에 따르면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지난해보다 증가,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2분기 95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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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리딩 금융' 지킬 듯…충당금 변수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국내 4대 금융지주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B금융이 1분기에 이어 '리딩 금융'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5일 KB금융을 시작으로 금융지주사들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신한·하나·우리금융은 27일 실적을 발표할 에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4조35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4조3718억원 대비 0.35% 감소에 그친 실적이다.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력과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나 대출 성장률 회복과 비은행 부문 실적 등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NIM 하락과 대손비용률 상승이 전 분기에 이어 지속되면서 전 분기 대비로는 이익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유의미하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주별 2분기 순이익 전망치에 따르면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지난해보다 증가,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딩 금융' 자리는 1분기에 이어 KB금융이 차지할 전망이다. KB금융의 2분기 순익 전망치는 1조3363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035억원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신한금융의 2분기 순익 전망치는 1조238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3204억원보다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KB금융은 지난해 신한금융에 '리딩 금융' 자리를 내주었으나 올해 1분기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에도 비은행 부문의 수익 개선 등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리딩 금융' 탈환에 성공한 바 있다.
하나금융은 2분기 95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금융은 8302억원으로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0% 넘게 감소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추가 충당금 전입 규모가 분기 실적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오션 여신에 대한 충당금 환입 규모 등 특이요인도 존재한다.
은행들은 앞서 조선업계의 장기 불황에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여신 건전성 등급을 '요주의'로 분류하고 충당금을 쌓은 바 있다. 최근 대우조선 매각이 완료되면서 한화오션의 건전성 상향에 따른 충당금 환입 기대감이 커졌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의 변수는 충당금"이라며 "추가 충당금의 규모, 한화오션 환입 여부 및 규모에 따라 이익의 컨센서스 상회 또는 하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4대 금융지주가 한화오션 여신에 대해 적립한 충당금 규모가 약 400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이중 일부가 건전성 재분류에 따라 환입이 가능하다"면서도 "해당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로 2분기가 아닌 하반기에 반영될 여지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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