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끌어모으는 '슈퍼챗' 상위권에 정치 유튜버 수두룩…1등은 누구?

박소연 기자, 오문영 기자 2023. 7. 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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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MT리포트] 정치 유튜버의 세계④
[편집자주] '정치 과잉'의 대한민국, 그 중심에 '정치 유튜버'들이 있다. 복잡한 정치 현안을 쉽게 알려주지만 때론 가짜뉴스의 온상, 정치 양극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치 유튜버가 장관이 되는 시대, 그들의 세계를 들여다 본다.

우리나라의 '정치 유튜버' 가운데 구독자 수와 슈퍼챗(후원금)에선 누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을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은 대표적인 유튜브 데이터 집계 사이트인 플레이보드, 유튜브랭킹(youtube-rank.com) 등 복수의 사이트를 교차 활용했다. 다만 지상파·종편 방송사/라디오/신문사 공식유튜브 등 유튜브 자체로서 기능이 떨어지는 채널은 제외했다. 유튜브 자체가 매체의 근본이 되는 온라인 매체는 포함했다.

그 결과, 구독자 수 상위 100위권 채널은 22만4000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경우로, 모두 보수·진보 등 특정 정치성향을 띠고 있었고 중립적 성향은 0개였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보수 61개, 진보 39개로 보수 성향 유튜브가 조금 더 많았다. 하지만 진보 유튜브가 상위 10위 중엔 6개, 상위 20위 중엔 11개를 차지했다.

형태로는 1인 유튜버가 7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유튜버 1인이 정치 뉴스를 읽거나 소식을 전하며 논평하는 방식이 가장 흔한 정치 유튜브 방송의 형태였다. 주로 혼자 방송하다 가끔 패널을 초대하는 경우도 있다. 소수의 1인 채널은 현장 위주로 방송한다.

1인 유튜버의 출신은 전직 국회의원 등 정치인, 언론인, 정치평론가, 시민운동가 등이 가장 많은 비중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코미디언, 자영업자, 치과의사 등 다양한 직업군이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출신이 확인되지 않는 유튜버도 적지 않았다.

다수의 객원 출연자를 두고 하나의 방송 프로그램처럼 운영하는 대형 채널들도 있다. '신의 한 수', 'KNL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 등이 대표적이다. 구독자 수 상위 20위권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형태가 '오마이TV', '딴지방송국', '뉴스타파'와 같이 인터넷언론에서 파생된 다양한 콘텐츠를 가진 채널이었다. 유튜브 제작에 참여하는 인력이 많고 인지도가 높아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이재명', 'TV홍카콜라' '정청래 TV떴다!' 등 현직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정치활동을 소개하고 소통을 늘리기 위해 개설한 채널들도 100위권에 포함됐다.


한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튜브 슈퍼챗 수입 상위 10위권 △수와진TV △유재일 △시사타파TV △동준사장tv △열린공감TV △너알아TV △시민언론 더탐사 △이큐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김해꼬마TV 시즌2 가운데 7개 채널이 정치 유튜브였다.

정의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 소속으로 성향을 바꾼 정치평론가 유재일씨가 운영하는 '유재일'이 총 3억5674만원의 슈퍼챗을 받아 정치 유튜버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종원 전 개혁국민운동본부 대표가 운영하는 친민주당계 채널 '시사타파TV'가 총 3억4342만원, 시민언론 더탐사의 전신인 '열린공감TV'가 총 3억1720만원을 슈퍼챗으로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유튜버는 최근에도 여전히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지난 6월 한 달 기준으로 국내 유튜브 슈퍼챗 수입 1위는 'SAY ENTER 세이엔터' 몫이었다. 세이언터는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의 수익 창출 정지 조치 이후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대표가 새로 만든 채널이다. 상위 10곳으로 범위를 넓히면 정치 유튜브 5개가 이름을 올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 유튜버는 "보통 정치 유튜버의 수익 경로는 슈퍼챗 뿐 아니라 구글 광고, 자체 후원계좌, 쇼핑몰 등으로 4가지"라며 "듣기로는 한 달에 1억원 이상을 버는 채널이 10여곳 있다고 하고, 수천만원대는 상당히 많다"고 했다.

50만명 수준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 정치 유튜버는 "라이브를 하지 않아 슈퍼챗 수익은 없고, 구글 광고와 후원 계좌를 통해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면서도 "월별로 상황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평균적인 월 수입은 10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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