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기업가치 3조 찍은 무신사…시리즈C '순항'

김연지 2023. 7. 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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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3년07월22일 08시0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7월 17일~21일)에는 피트니스와 애드테크, 주거구독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국내 패션 버티컬 플랫폼 ‘무신사’가 시리즈C 라운드에서 글로벌 큰손들로부터 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업계 관심이 쏠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글로벌 큰손 선택받은 ‘무신사’

무신사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웰링턴 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1년 국내외 투자사들로부터 약 1300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한지 약 2년 만이다.

이번 투자로 무신사는 약 3조 3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무신사는 지난 2021년 13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2조 5000억 원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글로벌 큰손들은 무신사가 현재 8000개 이상의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와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등을 앞세워 온라인 패션 마켓플레이스로 성장한 점을 높이 샀다. 무신사는 이번 투자금으로 무신사스토어와 29CM, 레이지나잇, 솔드아웃 등 무신사 서비스의 경쟁력 향상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브랜드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월 단위 주거구독 ‘고수플러스’

주거구독 플랫폼 ‘독립생활’을 운영하는 고수플러스는 어니스트벤처스와 MYSC 등으로부터 7억원 규모의 프리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독립생활은 보증금 부담 없이 월 단위로 주거공간을 구할 수 있는 주거구독 서비스로, 현재 600군데의 제휴사와 1만5000개 이상의 방이 등록되어 있다. 앱 출시 1년여 만인 7월 누적 거래액 19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투자사들은 독립생활이 도시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주거의 고민과 불안 때문에 기회를 잡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독립생활’은 보증금 없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도시 한가운데에서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독립생활은 이번 투자유치로 월 단위 거주공간 운영 사업자에 필요한 시스템(SaaS) 공급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자전거 덕후 위한 ‘라이덕’

피트니스 스타트업 라이덕은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인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라이덕은 유산소 운동 데이터를 분석하고 운동 가이드를 제시함으로써 운동을 즐겁게 하는 동시에 퍼포먼스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피트니스 데이터 분석 서비스 개발사다. 라이덕은 사이클 마니아(자덕)를 대상으로 기존에 프로 선수들이 받던 과학적 훈련 기록 분석과 관리 및 훈련 프로그램 등을 쉽고 편리하게 제공한다.

현재 자사 웹사이트와 사용자 1억 명 이상의 세계적 운동 SNS인 스트라바의 애드온으로 베타 서비스를 하고 있다. 특히 별도의 장비나 실험 없이 평소의 훈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이클 실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를 정확히 측정한다는 점에서 국내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DHP는 라이덕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라이덕이 사이클 ‘덕후’ 시장이라는 명확한 영역에서 매우 뾰족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용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라이덕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특히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 기반 애드테크 ‘인라이플’

빅데이터 기반의 애드테크 기업 인라이플은 어니스트벤처스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인라이플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플랫폼 자동화 기술을 보유한 애드테크 기업으로, 리타겟팅 광고 플랫폼 ‘모비온’과 초개인화 메시지 발송 서비스‘아이센드’ , 고객 데이터 분석 서비스 ‘튠720’을 서비스하고 있다.

투자사는 인라이플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인라이플은 약 5000여개의 누적 제휴 브랜드 수와 계약 연장률 89%를 기록하며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연결 기준 매출액 842억원)을 달성했다. 인라이플은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애드테크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김연지 (ginsbur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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