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의 후예' 이탈리아 현대 걸작의 향연
[앵커]
이탈리아 외교부가 자랑하는 현대미술 걸작 '파르네시나 컬렉션'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왔습니다.
내년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앞둔 문화교류의 일환인데 20세기 이탈리아 미술의 새로운 매력을 맛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입니다.
이교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미래주의 작가 움베르토 보초니의 청동 조각으로 시작하는 전시는 20세기 이탈리아 미술사에 흐르는 강렬한 역동성을 다채롭게 보여줍니다.
고전과 현대의 갈등,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상징화한 아르날도 포모도로의 '태양 원반'에서 '트랜스 아방가르드'의 대표적 작가 산드로 키아의 화려한 모자이크 작품에 이르기까지
회화와 조각 등 이탈리아 현대미술 작가 63명의 작품 70여 점이 국내에서 첫선을 보였습니다.
7, 80년대 한국 작가들에게도 영향을 준 '아르테 포베라'와 '트랜스 아방가르드' 등 이탈리아 미술사조를 비교해볼 수 있어 흥미진진합니다.
[김장언 / 아트선재센터 관장 : 이번 전시는 미래주의에서부터 트랜스 아방가르드까지 이탈리아 20세기 현대 미술의 역사를 총망라한 전시입니다. 여러분들이 이탈리아 현대 미술의 역동적인 움직임들을 이번 기회에 접하실 수 있겠습니다.]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의 거울 작품과 청동 조각을 정중앙에 배치해 여러 작품이 비치게 하는 등 곳곳에서 세계적인 큐레이터 아킬레 보니토 올리바의 전시연출 역량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킬레 보니토 올리바 / 큐레이터 : 이 모든 작품의 근저에는 원근법의 표현, 즉 공간적 깊이감의 표현이 있습니다. 예술 작품에 공간감을 부여하는 것, 이것이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입니다.]
이 작품들은 이탈리아 외교부 청사 파르네시나궁에 전시돼 있어 '파르네시나 컬렉션'으로 불리는데 대사 출신 움베르토 바타니의 주도로 이탈리아 외교부가 30년에 걸쳐 모은 것입니다.
[움베르토 바타니 / 이탈리아 명예 대사, 베네치아 국제대학 총장 : 오늘날 이탈리아에서 예술의 목소리가 얼마나 다양한지, 얼마나 많은 표현이 있는지, 예술가가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재료들을 사용하고 있는지 한국 친구들이 알아챌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서양미술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이탈리아 현대미술의 독창적 예술성을 체험하고,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화적 공감대를 한층 더 넓히는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촬영기자 : 이동형
■ 전시 정보
<위대한 이탈리아 비전: 파르네시나 컬렉션>
8월 20일까지 / 아트선재센터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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