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학폭 의혹' 질문 안 거르고 정면 돌파...두 번째 '경이로운 소문' 낼까(종합)
21일 오후 온라인 스트리밍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등 참석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경이로운 소문' 기존 케미에 더해 새 카운터와 악귀가 합류하는 가운데, 조병규가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무대응보다 '정면 돌파'를 택했다.
지난 21일 오후 tvN 새 토일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이하 '경이로운 소문2')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은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안석환, 진선규, 강기영, 김히어라, 유인수, 유선동 감독이 참석했으며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경이로운 소문2'는 새로운 능력과 신입 멤버 영입으로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 타파 히어로물이다.
시즌1은 지난 2021년 초 11%라는 역대 OCN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약 2년 반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시즌2로 다시 돌아온 '카운터즈'는 OCN이 아닌 tvN에 '융의 땅'을 열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연출을 맡은 유선동 감독은 "시즌 끝나고 1년 반이 흐른 시점에 다 같이 만난 날이 있었다. 그때 시즌1이 성공했다고 해서 안주하는 마음으로 시즌2를 만들지 말자 이야기했고, 시즌2는 시즌1보다 촬영이 힘들 테니 몸과 마음을 잘 준비해서 만나자 부탁하기도 했다"며 "실제로 1일 1 액션이라고 할 정도로 힘든 촬영이었는데, 기존 출연진에 이어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열정적으로 몸을 불살라 주셨다. 시청자분들이 좋아해 주셨던 매력과 장점, 모든 것들이 시즌1 때보다 강력하게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고 자신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채널이 바뀐 것에 대해서 유 감독은 "시즌1 때부터 남녀노소 즐기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든 작품이라 연출이 크게 바뀐 건 없다. OCN에서 촬영했던 시즌1은 제 입봉작이 OCN 작품이었기 때문에 고향 같은 느낌이 있었고, 장르 드라마 팬들을 생각하며 만들었다"면서도 "이번에는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 tvN으로 와서 기쁘게 생각한다. 시즌1 끝난 뒤 10대 팬들의 응원도 체감했는데, 시즌2는 어린 청소년들도 본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며 연출에 신경 썼다"고 밝혔다.
시즌1에서 국숫집을 운영하며 악귀들을 때려잡던 '카운터즈'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이 두 번째 시즌으로 다시 한번 합을 맞춘다.
먼저 '융의 땅'을 부르는 능력을 가진 소문 역으로 조병규가 복귀를 알렸다. 반가움도 잠시, 조병규는 앞서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진 바 있고 그는 의혹 제기 후 첫 복귀작으로 '경이로운 소문2'를 선택한 만큼 이날 관련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이던 상황이었다. 결국 조병규는 사전에 질문을 받아 학교폭력 의혹에 관한 질문을 거를 수 있었음에도 '정면 돌파'를 택했다.
무겁게 입을 연 그는 "조심스럽긴 하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소명하기까지 최선을 다했고, 여전히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타국에 있는 사람이 있다 보니 결론 도출까지 시간이 걸리게 됐고, 이런 상황에서 어느덧 방송을 앞두고 있기에 드라마 출연 배우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많은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의 피와 땀, 많은 노력을 들인 드라마라는 걸 알고 있어 더 악에 받쳐 촬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병규가 맡은 배역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앞서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는 소문의 약점이 '주석'(진선규)인 것으로 공개됐는데, 이에 대해 조병규는 "1~2부 보면 바로 알겠지만, 한동안 소문의 휴대전화 배경이 그와 같이 찍은 사진일 정도로 주석은 소문에게 은인일 수 있는 아저씨다. 그리고 소문은 평소 주석 덕분에 마음도 다잡고, 이번 시즌에 가장 큰 동력을 얻게 되는 인물이기 때문에 약점이 되는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소문은 시즌1 때 고등학생이었지만 시즌2에서는 스무 살 성인으로 등장한다. 이에 조병규는 "시청자분들이 허락하신다면 계속 교복을 입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지만 작가님과 감독님께서 허락을 못 하신 것 같아 성인 역할을 하게 된 것 같다"며 "시즌2 촬영 전 감독님께서 저한테 남자다운 모습을 주문하셨다. 이 스타일을 위해 테스트 샴푸를 써가면서 머리를 빨리 기르기도 했고, 프로틴을 많이 챙겨 먹으며 헬스장에 가는 등 비주얼 변화를 위해 노력했다. 심지어 거친 모습 만들기 위해 로션을 덜 바르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시즌2 촬영을 마친 후 시즌7까지 전망했다는 유준상도 가모탁 역으로 돌아온다. 유준상은 "요즘 테니스를 쳐서 체력이 더 좋아졌다. 시즌2에서는 몸을 만들어야 하는 장면이 있어서 더 열심히 만들기도 했다"며 "현장에서 액션 촬영하고 나면 안 아픈데, 집에 가면 많이 아프더라. 감독님의 채찍질과 함께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더 강해져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촬영에 임하게 됐다"고 전했다.
시즌1을 통해 차가우면서도 카운터를 위하는 모습을 보여준 도하나는 김세정이 다시 한번 맡는다. 두 번째 시즌을 이어 가는 소감을 묻는 말에 김세정은 "카운터는 카운터구나 싶을 정도로 케미가 잘 맞아서 행복하게 촬영했다"면서도 "너무 익숙해지는 것, 시즌1 때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리는 것을 경계하면서 대본을 봤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캐릭터 포스터에 공개된 도하나의 약점에는 '도하나만 아는 그놈'이라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서는 "제가 그동안 로맨스를 많이 찍지 않았나. 그 정도로만 밝히겠다"고 말해 그간 호흡을 맞춘 배우들을 연상하게 했다.
'더 글로리'에 이어 '경이로운 소문'까지 주인공에게 든든한 힐러 역할을 이어왔던 염혜란도 추매옥 역으로 시즌2에 돌아오는 만큼 오랜만에 카운터즈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저희가 애드리브를 너무 많이 해서 음향이 물리는 바람에 동시녹음 해주시는 분이 너무 고생하셨다. 그 정도로 너무 재밌고 잘 맞는 호흡이었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그리고 새 시즌의 매력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잘하는 맛집에 새로운 메뉴가 추가된 느낌이다. 안 그래도 맛집인데 더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이 경이로운 소문2에 있다"고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자산 1조'에 달하는 부호로 '카운터즈'에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최장물은 시즌2에서 현장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자주 드러낼 전망이다. 최장물 역으로 분한 안석환은 약점이 추매옥인 것을 언급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최장물은 추매옥 없으면 못 산다. 시즌3 되면 추매옥과 결혼하지 않을까"라며 "이번에는 로맨스 호흡이 좀 더 진해졌다. 주사를 부릴 정도로 친해졌고,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시즌3 하면 좋겠다 생각하실 정도"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기존 '카운터즈'에 이어 새 카운터로 등장하는 나적봉은 유인수가 맡는다. 새로 합류한 그는 "카운터로서 훈련하는 것보다 기존 카운터들의 텐션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저도 덩달아 밝아진 느낌이었다"며 "시즌1 시청자로서 합류 제안을 받았을 때 너무 기대됐지만, 악귀 역으로 합류하는 줄 알았다. 다시 카운터라고 말씀해 주셨을 때 그제서야 기대감과 부담감이 점점 커졌고, 너무 설렜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그리고 본인의 배역 나적봉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시즌1 소문이가 보여줬던 일련의 성장 과정을 이번에는 제가 가져갈 거라 하시더라. 게다가 소문이 고등학생이었다면 저는 중학생 수준의 아이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제 안에 있는 순수함을 최대한 끄집어내려 노력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카운터즈'를 상대할 악귀들도 새로 합류했다. 먼저 '악귀 중 악귀' 필광 역으로 분하는 강기영은 "시즌1 빌런들이 너무 잘해서 부담됐었다. 빌런 역할을 해본 경험도 없어서 걱정과 우려가 많았는데, 진선규와 김히어라를 보고 난 뒤 잘 묻어가면 되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또한 빌런 역할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이미지 변신에 부담이 없었냐는 물음에도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강기영은 "사실 너무 부담스러워서 이 작품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 저도 부담스러운데 대중이 과연 나를 빌런으로 봐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다만 배우의 숙명이라 함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임했다"며 "제가 고민할 당시 감독님께서 재밌는 역할을 잘하는 배우는 뭘 해도 잘할 것 같다고 격려해 주셨다. 감독님이 문밖에서 망설이던 제 멱살을 잡고 같이 들어가 주신 것"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다수 프로모션 콘텐츠를 통해 공개됐던 필광의 노출 신에 대해서는 "날이 너무 추워서 12월에 찍기로 했던 노출 장면을 4월에 찍게 됐는데, 덩달아 제 식단도 4개월 연장됐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하지만 그 기간 식단을 성실히 챙긴 덕분에 내내 일관된 필광의 모습으로 보인 것 같아 오히려 득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히어라는 '더 글로리'에 이어 '경이로운 소문2' 악귀 겔리를 통해 다시 한번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 김히어라는 "시즌1을 너무 재밌게 봤고, 빌런들도 너무 연기를 잘하셔서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싶었다"며 "너무 떨려서 잘할 수 있을지 걱정하며 현장에 갔는데 다들 이미 저를 빌런으로 보고 있었고, 보자마자 세다고 해주셔서 오히려 이런 것들로 인해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MC 박경림은 "사실 지금 눈빛만 보고 있는데도 너무 무섭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그리고 '경이로운 소문2'에 합류하며 지인들의 우려가 많았다는 김히어라는 "더 글로리에서 보여준 이미지와 비슷한 느낌이 아니냐는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이사라와 겔리의 전사, 환경 모든 게 다르기 때문에 전혀 두려워할 것 없다고 말씀해 주셔서 걱정을 덜었다"며 "마른 모습보다 근육질 몸이 되고 싶어서 증량도 했었고, 등 근육 좀 살려달라고 감독님께 어필하기도 했다. 그랬더니 보통 남자배우가 하는 멘트를 하고 있다며 놀라시더라"라고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더 글로리'를 통해 김히어라와 함께했던 염혜란은 그의 말을 들으며 "이사라도 사람 같지 않은 모습이지만, 겔리는 네 발로 움직이는 짐승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끝으로 선과 악의 경계에 서 있는 마주석 역은 진선규가 분한다. 진선규는 '경이로운 소문2'에 합류한 소감을 묻는 말에 "티키타카 잘 맞는 카운터들의 분위기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며 "새로 합류한 역할이라 잘 녹아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없진 않았다. 하지만 카운터들의 분위기 덕분에 부담을 순간적으로 줄이고 빠르게 설렘으로 바꿨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tvN 새 토일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는 오는 29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된다.
[사진=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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