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주민은 국산 폰, 위원장은 해외 폰? 외

KBS 2023. 7. 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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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은 요즘, 10 대 이상 국민의 93.4 %가 사용할 정도로 필수품 중의 필수품이 됐죠.

스마트폰 없는 일상은 이제 상상할 수 없을 정돈데요.

세계 시장 점유율은 우리나라 브랜드가 1 위라고 합니다.

그럼, 북한은 어떨까요?

북한도 자체 브랜드 제품을 쓰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대략 5 백 만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외국산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북한에서도 스마트폰 등 휴대폰은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7월 12일 : "오늘날 이동통신 수단의 하나인 손전화기(휴대전화)는 우리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기호품으로 되고 있습니다."]

새 제품도 꾸준히 나오는 편인데요.

최근엔 조선중앙TV에 최신폰으로 보이는 ‘삼태성8’이 등장했습니다.

한국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세련된 디자인에 카메라는 뒤에 2개, 앞에 1개가 있습니다.

'삼태성'은 김일성과 김정일, 김일성의 부인인 김정숙을 뜻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삼태성8'을 자체 생산하는지, 중국 등에서 수입해 상표만 붙인 것인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의 스마트폰은 2013년 5월 처음 모습을 보였고, 아리랑, 진달래, 푸른 하늘, 평양 등의 브랜드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국제 인터넷망 접속은 불가능하지만 게임을 하거나 e북, 전자책을 읽거나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상품 주문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서소영/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북한에서는 이제 스마트폰이 내부에서 사치품이고 또 북한 사람들이 TV를 보면서 문화생활을 하거나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거나 아니면 생활에 필요한 그런 정보들을 얻기 위한 통로로서 스마트폰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엔 농사용 앱, ‘황금열매’도 개발했다는데요.

[조선중앙TV/7월 10일 : "목표 아지(어린 가지) 수에 도달한 포전들에서부터 실금이 나도록 중간물말리기를 해서 논벼의 뿌리활성을 높여주고 나니 논벼 생육이 현저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IT 제품에 관심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 김정은 위원장은 어떤 폰을 쓸까요?

지난 13일 공개된 사진을 보면 기존의 일체형이 아닌 폴더블로 추정됩니다.

한국산 또는 중국산 제품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북한의 이동통신 사용자는 전체 인구의 19%, 약 490만 명으로 추정되는데요.

더 늘어날 거란 전망입니다.

[앵커]

정방산 각시바위, 성불사…관광 꿈틀?

장마가 끝나면 곧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될 텐데요.

북한은 어떨까요?

우리처럼 휴가철이란 게 따로 없지만 북한도 가족, 친지와 함께, 혹은 기업소별로 단체관광을 떠나기도 한다네요.

특히 이달 들어 방역조치가 다소 풀린 것도, 휴가 수요를 자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선중앙 TV가 최근, 황해북도 사리원에 있는 '정방산 유원지'를 자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절경과 어울리는 녹음이 짙푸른 여름 산, ‘삼천리 금수강산’을 떠올리게 하는 여기는 황해북도의 정방산입니다.

[조선중앙TV/7월 9일 : "인민의 문화 휴식처로 훌륭하게 꾸려진 여기 정방산으로는 오늘도 이렇게 수많은 손님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눈에 띄는 건 숱한 침략을 막은 남문인데, 6,25 때 무너진 성문을 복원했다고 합니다.

이어서 3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는 마차를 타고 산세를 구경합니다.

[조선중앙TV/7월 9일 : "우리 고장에도 이런 훌륭한 곳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정말 긍지스러웠습니다. (나무도 많고 공기도 좋으니까 머리가 막 상쾌해집니다.)"]

정방산엔 기암절벽이 많다는데요.

낭군을 기다리다 돌로 굳어졌다는 각시바위, 풍경에 반해 산기슭에 올라온 거북바위 등 설화도 다양합니다.

주봉인 천성봉 기슭에 자리한 성불사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려시대의 목조 건물 가운데 하나라고 합니다.

극락전을 중심으로 6채의 건물과 5층 석탑이 남아있는데 전쟁의 화마 속에도 큰 손상이 없어 고려시대의 단청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조선중앙TV/7월 9일 : "(향나무입니다.) 아니 이거 몇 년 자란 것으로 봅니까? (200년이 넘었습니다.)"]

방역 강도가 예전보단 낮아진 듯 주민들 역시 편안한 모습니다.

그러면서도 최고지도자에 대한 찬양과 사회주의 체제 선전은 빼놓지 않습니다.

[리금희/황해북도 영광혁명사적지관리소 강사 : "정방산이 오늘과 같이 인민의 연지로 역사의 고장으로 훌륭히 꾸려지게 된 데는 위대한 수령님들의 영도의 자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북한에서 자유로운 여행은 불가능하지만 코로나19 이전엔 장마당 경제 덕분에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데요.

최근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이 완화된 분위기 속에 주민들의 관광이 활성화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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