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제목 '켄'으로 바꾸길"…영화의 전당, 서포터즈 편파 리뷰 논란에 사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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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전당이 공식 SNS를 통해 앞서 게시된 '바비' 리뷰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영화의 전당은 2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어제 '바비' 관련 게시물 논란에 대해 사과 말씀 드린다"며 "영화의 전당은 앞으로 게시글에 좀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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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의 전당이 공식 SNS를 통해 앞서 게시된 '바비' 리뷰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영화의 전당은 2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어제 '바비' 관련 게시물 논란에 대해 사과 말씀 드린다"며 "영화의 전당은 앞으로 게시글에 좀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영화의 전당 서포터즈 A씨는 공식 SNS에 영화 '바비' 관련 리뷰를 게시하며 "그레타 거윅의 '레이디 버드'와 '작은 아씨들'은 딱히 좋게 보지 못했다"고 시작하는 문장과 함께 "'바비'의 기대감은 나름대로 컸고, 영화는 괜찮게 나왔다"고 적었다.
이어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켄'이었다. 바비들보다 켄이 나올 때 배꼽이 빠질 것 같이 웃겼다. 영화 제목을 켄으로 바꾸는 게 더 어울릴 정도로 켄의 존재감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지나칠 정도로 바보같이 나오는 남성 캐릭터와 후반부에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메시지는 아쉬웠다"고 영화를 평했다.
지난 19일 개봉한 영화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마고 로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라이언 고슬링)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그레타 거윅 감독은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 받는 여성 감독 중 하나다. 여성을 주연으로 한 여성 서사 영화 '작은 아씨들'과 '레이디 버드' 등으로 호평을 받으며 여성주의 감독의 대표주자로 전세계 영화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런 만큼 그레타 거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바비'가 전하는 메시지에 기대가 컸던 바, 특히 공개된 '바비'는 명확하게 때려박듯 페미니즘 메시지로 중무장한 작품으로 화제몰이 중이다.
직접 작품에서 켄 역을 맡은 라이언 고슬링 역시 영화 홍보에 나서며 "켄스플레인 하지 않겠다"고 영화 속 배역에 몰입한 태도로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영화 감상평은 관객의 자유지만, 영화의전당 공식 계정에 다수의 대중을 상대로 리뷰를 게시하는 것은 경우가 다르다. 영화의 페미니즘 메시지를 비꼬듯 주관적인 해석을 담은 글이 걸린 데 대한 비판이 이어진 이유다.
특히 '바비'는 공개 직전 포스터에 '바비는 모든 것'이라는 문구가 빠진 것만으로도 영화의 의미를 훼손했다며 한 차례 논란이 불거질 만큼 '메시지'가 중요한 작품이다. 영화에서 켄과 바비의 관계, 바비랜드와 현실의 차이를 통해 남녀 권력관계를 미러링해서 보여주면서 현실 세계의 성평등을 위해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응원을 받는 작품이다.
이 때문에 '바비'를 관람한 많은 영화 팬들이 해당 리뷰에 불쾌감을 표하자 영화의 전당이 부랴부랴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짤막한 사과문 이후에도 관객들의 비난은 쉬 가라않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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