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순항미사일 수 발 발사…'핵무기 사용' 위협 후 긴장 고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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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2일 새벽 서해상을 향해 순항미사일을 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4시쯤부터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이 때문에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을 땐 탄도미사일 발사 때와 달리 즉각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리 군은 이날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고, 발사 여부 등을 집중 감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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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ICBM, 19일 SRBM 이어 7월 들어 도발 '상시화'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22일 새벽 서해상을 향해 순항미사일을 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4시쯤부터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쏜 순항미사일의 비행거리·속도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도발은 지난 19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쏜 이후 사흘 만에 이뤄진 것이다. 순항미사일 발사로는 이보다 앞선 지난 3월22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 총 4발을 발사한 이후 4달 만이다.
'화살-1·2형'은 북한의 전술핵탄두 혹은 핵탄두가 실린 카트리지인 '화산-31'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발사한 미사일도 '화살' 계열이라면 북한이 실제 핵공격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그간 핵탄두가 실리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 미사일이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부터 순항미사일에도 핵탄두를 탑재해 발사할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순항미사일은 발사 직후부터 수십~수백m 이하 저고도로 비행할 수 있어 우리 군의 육·해상 레이더로 즉각 탐지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을 땐 탄도미사일 발사 때와 달리 즉각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리 군은 이날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고, 발사 여부 등을 집중 감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도발은 전날 국방부가 북한의 핵위협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내린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전날 '북 국방상 담화문에 대한 국방부 입장'에서 "한미동맹에 대한 북한의 어떤 핵공격도 동맹의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북한 정권은 종말에 처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력 경고한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일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부산에 기항한 건 자신들이 정한 '핵무기 사용 조건'을 충족한다고 국방상의 담화를 통해 비난, 위협했다. 켄터키함은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회의가 열린 18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후 21일 출항했다.
현재 하계훈련 중인 것으로 파악되는 북한군이 오는 27일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을 앞두고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미사일 무력 과시에 나섰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 내에서는 대규모 열병식 준비정황이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지난 12일에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을, 19일에는 SRBM 2발을 발사하는 등 7월 들어 무력도발을 상시화하고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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