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올 하반기 영화, 드라마, 예능까지 열일! 너무 많이 나오니 숨고싶어" [인터뷰M]

김경희 2023. 7. 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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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의 신작 '밀수'에서 사업가적인 면모와 악독한 기질로 밀수팜을 접수한 전국구 밀수왕 '권상사'를 연기한 조인성을 만났다. 부산항이 단독으로 막히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던 중 '춘자'(김혜수 불)를 만나 군천으로 내려가게 된 '권상사'는 품위 있고 남다른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의 마음을 훔쳐낸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번 영화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특별한 장면을 위해 노력했다는 조인성은 "예전에는 수행능력만 있는 배우였다면 이제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경력이 되었다. 제안했다가 거절당하는 게 어렵지 않은 연차가 되어서 충분히 제안한다. 찍다 보면 저절로 영감이 떠오르는 편"이라며 작품에 임하는 태도를 알렸다.

그러며 "행간이 재미있는 배우이고 싶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재미있고 궁금한 배우였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다. 작품마다의 재미가 있고 작품마다 잘 해내면 다음 작품도 궁금한 배우가 되지 않겠나. 배우로서의 과정을 생각해 볼 때 그런 행간이 재미있는 배우면 좋겠다."라며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를 이야기했다.

데뷔 25년 차인 조인성은 "캐릭터의 크고 작음이 의미가 없다.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고 판단이 들면 분량과 상관없이 할 것. 연기에 있어서 더 자유로와졌고 딱히 도전해 보고 싶은 역할도 없다. 오랫동안 활동하다 보니 알게 모르게 대중에게 쌓인 신뢰가 생긴 거 같다. 뭘 해도 되게끔 저를 허락해 주셨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크게 가리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라며 꼭 주인공이 아니어도, 정의로운 인물이 아니어도 기꺼이 작품에 참여하는 이유를 밝혔다.

인터뷰를 하는 당일 예능프로그램 '어쩌다 사장'3이 조인성, 차태현과 함께 미국에서 진행된다는 발표가 있었다. 꾸준히 예능을 하는 이유로 그는 "코로나 때 많은 고민을 했었다. 대중이 스타라고 불러주고, 스타라면 화면에 덜 나오고 안 보이는 게 덕목이던 때가 있었는데, 진짜 이러다가 대중과 멀어지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관객과의 거리감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영화 산업이 코로나로 인해 변하고 있고, OTT라는 새로운 플랫폼도 생기는 와중 스타는 어떻게 해야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대중과 가까이 소통을 하려고 예능을 하게 되었다. 영화나 드라마는 작품을 준비하고 대중과 만나기까지 최소 1년에서 몇 년이 걸리는데 더 빨리, 스피디하게 대중과 소통하려면 예능이 제일 빠른 길이겠더라"라고 설명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올해 8월에 OTT 시리즈 '무빙'의 공개도 앞두고 있는 조인성은 "올해는 영화, 드라마, 예능까지 다 하게 된다. 여름에 영화와 드라마가 동시에 공개될 줄은 몰랐다. 이렇게 한꺼번에 몰리니까 제가 너무 많이 나오는 것 같아 숨고 싶다. TV에 내가 너무 많이 나오면 부담스럽다."라고 농담을 했다.

올여름 극장가에 휘몰아칠 한국 영화 대전에서 그 첫 번째 주자인 '밀수'로 관객을 만나는 조인성은 위기설이 돌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위기에 대한 말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변화하는 시기임은 확실하다. 어떤 식으로 변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물길을 돌린다고 해도 물길은 뚫린 곳으로 가기 마련이다. 어떤 식으로 뚫릴지는 관객이나 대중이 선택할 것. 필름 시대였다가 디지털 시대로 변했고, 단관에서 멀티플렉스로 영화계에도 변화의 시기는 항상 있었다. 그러니 지금의 변화도 사회적 현상이라 생각하고 있다. 다만 영화 산업은 변하더라도 영화 문화는 어떻게든 지켜가면 좋겠다."라며 한차례 큰 변화가 오겠지만 그 변화가 영화 문화까지 변화시키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드러냈다.

조인성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 '밀수'에 대해 "올여름 볼만한 시원한 영화라고 기억해 주시면 좋겠다."라며 간단 명료하게 정의했다.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밀수'는 7월 26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아이오케이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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