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안세영, “지금 이 순간”을 강조한 이유는?

손동환 2023. 7.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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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2022~2023시즌은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았다. 우승은 물론, 플레이오프조차 나서지 못했기 때문. 18승 36패로 9위.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얻기 어려웠다. 2022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마지막(3라운드 8순위)으로 선발된 안세영(180cm, G)도 그랬다. D리그 7경기 평균 12분 40초 출전이 안세영의 데뷔 시즌 기록이었다.

안세영은 “대학생 때 중계로 D리그를 많이 봤다. 친한 선배님들이나 형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였다. 간절한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더 치열해보였다. 그런데 실제로 뛰어보니, 더 그런 분위기였다. 한 번의 기회라도 더 얻기 위해,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더 절실하게 뛴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프로에서의 첫 시즌을 돌아봤다.

그 후 “국군체육부대에 속한 형들은 1군에서도 많이 뛰었다. 특히, (허)훈이형과 (김)낙현이형 등 최고의 가드를 수비할 기회가 나에게 찾아왔다. 형들이 나를 상대로 전력을 다하지 않았음에도, ‘이래서 KBL 최상급이구나’라는 걸 느꼈다”며 프로와 대학 무대의 차이를 비교했다.

2022~2023시즌은 지나간 일이다. 한국가스공사를 포함한 모든 팀의 선수 구성이 달라졌다. 변화에 맞춰 차기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변화는 기대를 줄 수 있는 요소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의 변화는 긍정적이지 않다. 2022~2023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은 이대성과 정효근이 한국가스공사를 떠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가스공사를 향한 평가가 그렇게 좋지 않다.

하지만 강혁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경쟁’과 ‘동기 부여’를 강조하고 있다.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것이 강혁 감독대행의 방침. 안세영 또한 2023~2024시즌에는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전보다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한다.

그래서 안세영은 “좋지 않은 몸으로 프로에 입단했다. 살도 많이 쪘고, 몸도 느렸다. 당시 D리그 선수들을 지도하셨던 강혁 감독님께서 ‘몸부터 만들라’고 하셨다. 그래서 이번 휴가에도 쉬지 않았다. 정규리그 종료 후 하루만 쉬고, 매일 운동했다. 복귀해서 운동할 때, 달라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휴가 기간에도 운동을 놓지 않았다.

이어, “뛰는 운동을 개인적으로 많이 하고 있다. 지금보다 더 빨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볼 핸들링이 부족하다. 그래서 드리블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또, 힘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많은 시간을 기울이고 있다. 위에 언급한 3가지에 집중하고 있다”며 비시즌 중점사항을 덧붙였다.

그 후 “팀에서 나에게 바라는 게, 득점이나 어시스트는 아닐 거다. 수비에서 강점을 드러내길 원하실 거다. 개인적으로도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교에서 에이스 선수들을 막았고 D리그에서도 수비에 집중했다고 해도, 1군에 뛰는 선수들은 한 차원 높은 수준을 보여주기 때문이다”며 ‘수비’를 강조했다.

수비를 강조한 안세영은 “팀 수비도 물론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내 매치업부터 확실히 막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좋지 않은 버릇과 좋지 않았던 자세를 보완해야 한다. 그런 걸 고치지 않으면, 수비력이 올라가지 않는다”며 ‘좋지 않았던 습관’을 고쳐야 할 점으로 생각했다.

계속해 “거대한 목표를 세우기에, 나는 그 정도의 선수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선수 각자가 깨야 하는 것들이 다른 것 같다. 다만, 내가 설정한 당장의 목표라도 달성해야, 이전보다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며 당장의 목표에 충실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주어진 하루하루에 충실하려고 한다. 적어도 어제의 나보다는 발전하길 원한다. 나에게 당장 주어진 일들을 해내려면,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 매 순간에 100%를 쏟는 것. 그게 안세영이 설정한 목표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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