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다나카상…올해 의정부고 졸업사진은?

매년 전국민 관심사 의정부고 졸업사진 일부 공개

[의정부=뉴시스] 송주현 기자 = 매년 기발하고 재치 넘치는 졸업사진으로 전국민 관심사가 되는 경기도 의정부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졸업사진이 올해도 공개됐다.

22일 의정부고교 등에 따르면 학교는 지난 14일 교내에서 졸업사진 촬영을 진행했고 한 SNS에 공개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페이스북 '의정부 하태핫태'는 "올해도 실망시키지 않는 의정부고 졸업사진"이라며 지난 21일 출처를 의정부고등학교 학생자치회로 밝히고 학생들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30여장의 졸업사진을 게시했다.

이번 촬영에서 학생들은 여전히 유명인과 만화 캐릭터, 코스프레 등을 선보이며 학교 전통을 이어갔다.

지난 5월 개봉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범죄도시3'에 나오는 '초롱이'를 비롯해 애니매이션 '미니언즈', 다나카상, 윤성빈 등 학생들의 변신이 눈에 띄었다.

의정부고의 졸업사진은 지난 2009년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기발한 풍자와 재밌는 패러디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이슈가 되면서 전국민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높은 관심으로 인해 논란도 잇따랐다.

허를 찌르는 시사·정치 풍자로 호평을 들으며 공감을 이끈 반면 일부 단체가 이를 두고 명예훼손으로 고발해 교사와 학생이 경찰 조사를 받아야 했다.

한 학생이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박유천을 페러디하자 일부 박유천 팬들이 발끈하며 인터넷에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20년에는 방송인 샘 오취리가 의정부고 학생들이 졸업사진으로 페러디한 '관짝 소년단' 사진을 비판하며 미성년자인 학생들 얼굴을 그대로 노출하고 '흑인 비하'라는 글을 게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학생들의 졸업사진을 두고 기업의 찬사도 있었다.

한 학생이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의 로고를 페러디하자 네이버측은 해당 학생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고 응답했다.

또 음료광고를 페러디했던 한 학생에게는 해당 음료회사가 제품을 기증하기도 했다.

학교측은 관련 논란 등을 겪으며 사전에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학생들과 협의하고 졸업사진 촬영을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t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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