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비상' 이강인 햄스트링 부여잡았다... PSG 데뷔전 폭풍활약→'교체아웃' 부상 가능성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이강인. /사진=PSG SNS

르아브르전에서 골 세리머니하는 PSG 선수들. /사진=PSG SNS

'골든보이' 이강인(22)이 파리 생제르맹(PSG) 데뷔전을 치렀다. 새로운 소속팀에서도 폭풍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초비상이다. 경기 도중 이강인이 오른쪽 허벅지(햄스트링)를 부여잡았다. 결국 교체아웃 됐다. 부상도 의심되는 순간이다.

PSG는 22일 오전 12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캠퍼스 PSG에서 열린 르아브르(프랑스)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후반 8분 위고 에키티케, 후반 45분 킬리안 음바페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르아브르는 올 시즌 프랑스 1부 리그로 올라온 승격 팀이다. 리그에서 맞붙기 전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올 여름 새롭게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도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뤼카 에르난데스, 마누엘 우가르테, 마르코 아센시오 등 이적생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 가운데 이강인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전반 2분부터 이강인은 강한 압박과 적극적인 수비를 통해 공격권을 가져온 뒤 화려한 탈압박 능력까지 선보였다. 전반 4분 이강인의 센스 넘치는 턴 동작에 상대 수비수가 '철퍼덕' 넘어지기도 했다. 이후에는 '월드클래스' 오른쪽 풀백 아치라프 하키미와 볼을 주고받으며 측면을 무너뜨렸다. 전반 28분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반칙을 유도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전반 33분 자기 진영에서 하키미와 2대1 패스를 통해 상대 압박을 뚫어내기도 했다.

또 이강인은 전반 39분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아센시오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아센시오의 슈팅이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전반 43분 이강인이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으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앞서 팀 역습 장면에서 전력질주를 하다가, 순간 통증을 감지한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결국 교체아웃됐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이강인을 바라봤다.

이강인은 계속 근육 쪽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햄스트링 부상일 가능성도 있다. 햄스트링 부상의 경우 보통 3~4주의 회복시간이 필요하다.

르아브르전 선발 명단. 이강인(노란색 사각형)도 포함됐다. /사진=PSG SNS

이강인. /사진=PSG SNS

이강인의 시즌 준비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프리시즌 일정도 문제다. 특히 PSG는 일본과 한국을 오가는 아시아 투어 일정이 잡혀 있다.

PSG는 오는 25일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는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난다. 그 다음이 일본투어다. 28일 세레소 오사카(일본), 8월2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인터밀란(이탈리아)을 상대한다. 8월3일 부산에서는 '쿠팡 플레이 3차전' 전북현대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PSG로 이적한 뒤 곧바로 국내팬들을 만날 예정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부상에 이강인이 결장할 수도 있다.

이날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이강인이 부상을 당했다"며 "PSG 신입생 이강인은 르아브르전에서 매우 흥미로웠지만, 결국 일찍 경기를 마쳤다. 부상을 당해 하프타임 직전에 경기장을 떠났다. 이제 이강인의 부상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걱정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사진=PSG SNS

쐐기골을 넣은 킬리안 음바페(오른쪽). /사진=PSG SNS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