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부정 이유 모두 외교…단독 한미일 회담 지지율 반등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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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에도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모두 '외교'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오는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한미일 정상회의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8월 미국을 방문해 한미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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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대응·공급망·첨단기술 등 논의 전망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에도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모두 '외교'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오는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한미일 정상회의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평가에 긍정 답변한 비율은 전주 대비 1%p(포인트) 오른 33%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직무 평가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 32%에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평가 수치는 사실상 지난주와 변합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눈에 띈 점은 긍정과 부정평가에서 모두 '외교가 1위를 차지한 부분이다. 긍정평가 중 외교는 32%, 부정평가에서 외교는 12%로 각각 1위를 마크했다.
지난주 윤 대통령은 유럽 순방 중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했다.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행은 순방에 동행했던 기자단에도 마지막 순간까지 비밀에 부쳐질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안보·인도·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로 하고,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발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행은 지지율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우리 국민을 대표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지만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8월 미국을 방문해 한미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우크라이나행으로 의미 있는 반등을 끌어내지 못했지만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 대통령은 내달 18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3국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 3국은 북핵 대응, 공급망, 첨단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확장억제 강화 방안이 담긴 '워싱턴 선언'을 채택했다. 그리고 지난 18일에는 서울에서 핵협의그룹(NCG) 출범 회의를 열고, 한미 동맹을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로 업그레이드했다.
윤 대통령은 NCG 협의가 열린 날 부산에 기항한 미국의 전략 핵잠수함(SSBN)에 승선하기도 했다. 미국 SSBN에 외국 정상이 승선한 것은 이번이 최초였다.
한국은 NCG 발족,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일 3각 공조를 완성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북한이 올해 7차 핵실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동맹 및 한미일 3각 공조 강화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장소가 캠프 데이비드라는 것도 의미가 크다.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는 세계사에서 굵직한 회담이 열린 곳으로도 유명하다.
캠프 데이비드에서는 1943년 루스벨트 대통령과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제2차 세계대전 종식에 대해 논의했고, 1978년 이집트-이스라엘의 평화교섭인 '캠프 데이비드 협정' 등이 대표적이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캠프 데이비드에 외국 정상을 초청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 정상을 이곳으로 초대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한편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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