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자격 없다" 폭언‥수십 통 전화도
[뉴스투데이]
◀ 앵커 ▶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20대 교사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교사단체는 일부 학부모들의 무리한 민원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학교의 교사들을 불러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2일, 숨진 교사의 학급에선 학생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한 학생이 뒷자리에 앉은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다치게 한 겁니다.
다음날, 원만한 화해로 사안이 마무리됐다고 알려졌는데, 그로부터 6일 뒤 해당 교사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교사노조는 그 과정에서 일부 학부모의 무리한 민원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해당 초등학교 교사들로부터 여러 제보를 받았다는 겁니다.
숨진 교사는, 이른바 '연필 사건' 이후 개인 휴대전화로 학부모로부터 수십 통의 전화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대진 서울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 "(숨진 교사가) 너무 소름 끼친다. 방학 동안에 전화번호를 바꿔야 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또 관련 학부모가 교무실로 찾아와 '교사 자격이 없다'고 발언하면서 고인이 매우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 역시 고인이 평소에도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토로하곤 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인 외삼촌] "학교 때 많이 힘들고 특히 이제 문제아가 반에 있다, 그런 정도도 (교사의) 엄마는 알고 있더라고."
특히 이 초등학교에서는 최근 또 다른 1학년 담임교사 1명이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리다 병가를 낸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고인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해당 학교 교사 60여 명 전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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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원 기자(jw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06352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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