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강했다…드라마 몰아보기, TV 시청시간 넘어
고려대 미디어학과 연구진은 최근 논문 ‘다채널 미디어 환경에서의 TV시청에 대한 탐색적 연구’를 발표하고 이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총 시청시간 비율 ‘칸트’(CANT) 지수를 활용했다. 특정 드라마의 넷플릭스 시청시간을 TV 시청시간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예컨대 넷플릭스 시청시간이 1시간이고 TV 시청시간이 10시간이면 칸트 지수는 0.1이 된다.
연구대상은 넷플릭스 상위 10위에 들었던 드라마 14개(슬기로운 의사생활·갯마을 차차차·신사와 아가씨·연모·그해 우리는 등)다.
분석 결과 드라마별 칸트 지수는 회차가 쌓일수록 TV보다 넷플릭스로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간이 증가하는 흐름이 확인됐다. 인기 드라마의 경우 넷플릭스를 통한 시청을 더 선호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슬기로운 의사생활만 3주차 이후 칸트 지수가 하락했다. 연구진은 당시 도쿄올림픽이 맞물린 영향으로 해석했다.
특히 TV에서 드라마가 종영한 직후 칸트 지수는 최고점을 기록했다.
넷플릭스를 통한 ‘몰아보기’ 시청 경향은 2013년 오리지널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를 시작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넷플릭스는 당시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하기 위해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1 전편을 한 번에 공개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번 연구는 칸트 지수를 활용해 몰아보기 시청 경향을 통계적으로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분석대상 드라마 대부분에서 넷플릭스 총 시청시간은 TV에서 해당 작품이 종영한 주에 최고점을 기록했다”며 “이런 추세는 넷플릭스 시청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거론되는 몰아보기 현상을 가리키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입소문만 난다고 해서 넷플릭스를 통한 드라마 시청시간이 증가하지는 않는다는 분석 결과도 내놨다.
연구진은 “넷플릭스 시청에 시청자 반응보다는 언론 반응이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구체적으로 언론 반응인 기사의 개수가 특히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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