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애 "아파도 일 시키던 父, 내 전 재산도 날렸다" ('금쪽상담소')[SC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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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이경애가 가슴 아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2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이경애와 딸 김희서 모녀가 출연한다.
이경애는 자신의 몸이 안 좋을 때도 아버지가 나이트클럽 행사를 하도록 강요했다면서 "열이 나도 스케줄을 소화했다. 근데 일을 하고 나서 나는 돈을 만져본 적이 없다. 모두 아빠가 관리했다. 저는 수입으로 땅을 사고 싶었는데 아빠는 투자를 원했다. 아빠가 은행 주식을 샀는데 은행 부도와 함께 전 재산이 사라졌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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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코미디언 이경애가 가슴 아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2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이경애와 딸 김희서 모녀가 출연한다.
이경애는 다소 급한 성격, 김희서는 느린 기질을 가졌다고 밝혔다. 정반대라 서로를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보였다. 이경애는 "저는 가만히 있는 사람을 싫어한다"라고 말했고 김희서는 "엄마는 산책하고 싶은 강아지처럼 둥둥거린다"라고 말했다.
또 이경애는 집에서 딸이 공부하는 걸 금지시킨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그는 "공부는 수업 시간에만 하지 왜 집에서 하나? 학교 수업 시간에 졸았으면 그거로 끝내야 한다. 집에서 하면 스트레스를 더 받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김희서는 "말만 그러는 게 아니라 정말 공부를 못하게 저를 데리고 나가신다"라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겼다.
이경애는 "공부를 그렇게 하고 싶었으면 학교에서 했겠지. 그건 공부하기 싫은 거다. 집에서 하고 싶겠나. 미안하니까 책상에 앉아있는 거다. 시간 낭비하지 말고 곱창전골이나 먹자고 했다. 둘이서 19인분을 먹어봤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김희서에게 스무살이 되면 독립을 하라고 강조했다고. 오은영 박사는 "독립에는 함정이 숨어있는 것 같다. 독립이 인생의 목표이자 과제 같다"라며 이경애의 어린 시절에 대해 물었다.
이경애는 "어릴 때는 늘 우울했다"라며 아버지의 꼭두각시로 살았다고 털어놨다. 이경애는 자신의 몸이 안 좋을 때도 아버지가 나이트클럽 행사를 하도록 강요했다면서 "열이 나도 스케줄을 소화했다. 근데 일을 하고 나서 나는 돈을 만져본 적이 없다. 모두 아빠가 관리했다. 저는 수입으로 땅을 사고 싶었는데 아빠는 투자를 원했다. 아빠가 은행 주식을 샀는데 은행 부도와 함께 전 재산이 사라졌다"고 털어놨다. 이경애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40세가 돼서야 통장을 가질 수 있었다고.
이경애는 "대상을 수상해서 데뷔 초부터 출연료가 높았다. 한 달에 1억 원 정도를 벌었다. 한 달에 나이트클럽을 6~13군데까지 다녔는데 하루 출연료가 최고 1300만 원이었다. 근데 10원도 만져본 적이 없다"라고 덧붙였고 오은영 박사는 "이건 착취"라며 안타까워했다.
어머니에 대한 안타까운 이야기도 꺼냈다. 이경애는 "어머니가 극단적인 시도를 했다. 알뜰살뜰 모은 돈으로 집을 샀는데 아빠가 노름에 손을 대서 집, 차, 월급이 전부 압류됐다. 뒷산에 가는 엄마를 발견했다. 동생들과 함께 엄마를 막았는데 그 뒤에도 네 번을 더 시도하셨다. 그때마다 내가 발견해서 '내가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12살 때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집이 어려워져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어린 나이에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이경애. 오은영 박사는 "그 나이에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는데 요즘 개념으로 보면 아동학대가 맞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시간이 지났지만 어린 시절 상처가 남아있는 것 같다. 그래서 딸에게만큼은 비슷한 상황을 물려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몰두를 해서 지나치게 독립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딸 인생이 발목 잡힐까 봐 과도하게 일반화해서 그걸 딸 어깨에 얹어버렸다. 어린 시절 아픔을 피하지 말고 딸과의 시간에 집중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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