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상자산 신고’ 투자액 천만 원 넘는 여야 의원 3명 확인

최유경 2023. 7. 2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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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남국 의원 사건을 계기로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전체 국회의원들도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신고했습니다.

"가상자산을 보유했었다"고 밝힌 현역 의원은 김남국 의원을 포함해 모두 11명이었는데, KBS가 투자 금액이 천만 원 넘는 여야 국회의원 3명의 실명을 확인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가 의원들의 임기 중 가상자산 소유 현황과 변동 내역을 신고 받아보니, 전체 국회의원 중 11명이 "가상자산을 보유한 적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가 다음 주 가상자산 보유현황 공개를 앞두고 투자액이 천만 원 넘는 의원 3명을 확인했습니다.

우선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 3년간의 가상자산 거래내역을 신고했습니다.

권 장관은 2021년 5월, 가상자산 과세 시점을 1년 유예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고, SNS를 통해서는 과세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권 장관에게 이해충돌 여부 등을 물었더니, "투자금은 3천만~4천만 원 정도였고, 이해충돌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장관이 된 뒤에도 코인을 일부 샀지만, 김남국 의원 사태 이후 모두 팔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남국 의원 징계안을 심사할 국회 윤리특위의 여당 간사인 이양수 원내수석도 가상자산 거래 내역을 신고했습니다.

이 수석은 지난해 11월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을 공동 발의했는데, "투자금은 3천만원 정도로 단기간 보유했고, 법안 발의 때는 코인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됐다가 최근 복당한 김홍걸 의원도 가상자산 거래 내역을 신고했습니다.

김 의원 역시 지난해 가상자산 소득 공제 한도를 늘리는 법안을 공동 발의했는데, 이해충돌 여부를 묻자 "1억 원 조금 못 되게 투자했고 크게 손해를 봤다"며 "이해충돌 소지는 전혀 없다"고 했습니다.

이 밖에 국민의힘 김정재, 유경준, 이종성 민주당 김상희, 전용기 시대전환 조정훈,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이 보유 현황을 신고했는데 투자액은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 수준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 윤리특위 자문위는 이해 충돌 소지가 있는 거래에 대해서는 국회의장과 소속 정당에 곧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윤대민/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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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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