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충격 결정' 음바페, 프리시즌 투어 제외...PSG, 판매 자원으로 분류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킬리안 음바페를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 제외했다.
PSG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가 선정한 29인의 오사카, 도쿄의 일본 투어 명단을 확인해라. 선수단은 22일 출발한다"며 29인 명단을 발표했다.
이강인은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22일 22일 오후 0시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캠퍼스 PSG에서 열린 르 아브르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 선발 출전해 프리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이강인은 우측 윙포워드로 경기에 나섰다. 이강인은 측면으로 넓게 벌려 플레이하기 보다는 중앙으로 좁혀서 동료들에게 패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오히려 측면 넓은 지역은 하키미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오며 공격을 지원했다.
하키미와 계속해서 호흡을 맞췄다. 하프 스페이스에 위치한 이강인은 하키미에게 공을 전달 받으면 다시 측면의 하키미에게 공을 전달하거나, 중앙에 위치한 공격수들에게 킬러 패스를 찔러 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43분 이강인이 왼쪽 허벅지 뒷 근육을 만지며 부상 신호를 보냈다. 상대 선수와의 접촉이 아닌 스스로 문제를 느낀 것으로 보아 근육 문제였다. 결국 이강인은 곧바로 교체 아웃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프리시즌 명단에 포함됐다. 아직 정확한 부상 정도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다만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일본 투어에 정상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 햄스트링 부상은 선수에 따라 다르지만 길게는 4주 이상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는 부상이다.
명단에 이름이 포함되지 않은 선수가 있다. 바로 음바페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보통 새 시즌을 앞두고 열리는 프리시즌 투어에 핵심 선수가 빠지는 경우는 드물다. 부상 혹은 이적으로 인해 결장하는데, 음바페의 경우 이적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음바페는 르 아브르전 후반 21분 교체 출전해 경기를 뛰었고, 후반 45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따라서 부상은 아니다.
유럽 축구 소식을 전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음바페는 일본 프리시즌 투어에 제외됐다. PSG가 내린 결정이다. PSG는 이미 음바페가 2024년에 레알 마드리드에 자유계약(FA)로 합류하는 조건에 합의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어 "PSG는 15일까지 '새로운 계약 혹은 떠나는 것'에 대한 답변을 원했지만, 음바페는 전혀 대답이 없었다. PSG는 음바페의 판매를 고려 중이다. PSG는 오늘부터 음바페를 매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의 공개 성명에도 불구하고 아직 아무 소통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올여름 음바페의 거취를 놓고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다. 음바페의 이적 사가가 처음 시작된 건 지난달 13일부터였다. 로마노 기자는 "음바페는 PSG에 그의 결정을 알렸다. 그는 2025년까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2024년에 계약이 만료된다"고 전했다.
이어 "PSG의 입장은 분명하다. 음바페가 이번 여름 재계약을 맺거나 매각시키는 것이다. PSG는 2024년에 음바페를 FA 상태로 잃을 의사가 전혀 없다. PSG는 음바페가 결정에 어떠한 대화도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음바페는 PSG에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음바페가 재계약 여부를 알리는 기한은 7월 31일까지다. 하지만 몇 달 동안 진행된 대화 끝에 연장을 거절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적설이 뜨거워지는 상황에 음바페가 2번째 편지를 PSG에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프랑스 '레퀴프'는 지난 7일 "음바페는 6월에 클럽에 편지를 보냈고, 7월에 다시 한번 2025년까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그의 열망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마르카도 "음바페가 재계약을 맺고 싶지 않은 이유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하는 두 번째 서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결국 PSG도 분노했다. 알-켈라이피 회장은 5일 루이스 엔리케 감독 부임 기자회견에서 음바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내 입장은 명확하다. 같은 말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음바페는 잔류를 원한다면 재계약서에 서명을 해야 한다. 우리도 그가 머물기를 바란다. 세계 최고 선수를 공짜로 내보내고 싶지 않다. 절대 공짜로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 매우 명확한 상황이다. 클럽보다 더 큰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PSG의 입장은 명확하다. 이적 혹은 재계약이다. FA로 다른 구단에 내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PSG는 음바페가 18세였던 시절부터 수많은 돈을 투자해 왔다. 그의 주급부터 천문학적이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음바페가 주급 100만 파운드(약 16억 원)를 받는다는 추측이 있지만, 현재 그의 주급은 65만 파운드(약 10억 8,000만 원)다"라고 설명했다. PSG 입장에서 이적료를 받지 못한다면 막대한 손해라는 의미다.
휴가 중인 음바페에게 PSG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RMC 스포츠'가 공개한 편지 내용에 따르면 PSG는 "클럽은 합의된 시간에 이적 요청에 호의적으로 응답할 것을 보장하면서, 항상 음바페를 클럽에서 보는 것이었다. 우리가 매우 야심찬 영입을 논의했던 것은 사실이나, 이적시장 조건들과 유럽의 규제 제약을 감안해 부분적으로 달성할 수 있었다. 우리는 당신의 요청에 부응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당신은 2022년 여름 보낸 첫 번째 편지에서 진정성 부족을 보여줬다. 구단은 '클럽의 마비'를 피하기 위해 가능한 최선의 옵션을 찾고자 미팅을 요청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런 상황에 음바페는 PSG 프리시즌 훈련에 복귀했다. 그의 복귀에 시선이 쏠렸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PSG의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은 18일 음바페의 편지 사건 이후 처음으로 그와 대면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화는 없었다. 결국 PSG는 음바페를 프리시즌 투어에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PSG는는 '클럽보다 큰 선수는 없다'라는 강한 메시지를 보냈다. 이제 음바페가 답할 차례다. 정말로 이적을 원한다면 지금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았던 것처럼 의사를 분명히 밝힐 것으로 보인다.
사진=PSG, 비인 스포츠,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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