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비리’ 이재명 앞서 檢 조사받는 정진상…어떤 인연 있길래 [박진영의 뉴스 속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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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이르면 다음 주 소환 조사할 전망이다.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최근 이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 전 실장 입에 새삼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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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李 관련 모든 의혹 얽혀
1995년 李와 첫 인연, ‘복심’
검찰이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이르면 다음 주 소환 조사할 전망이다.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최근 이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 전 실장 입에 새삼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의 다른 주변 인물들과 달리 정 전 실장이 이 대표에게 등을 돌리지 않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정 전 실장을 백현동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 위해 정 전 실장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정 전 실장 다음 수순은 이 대표다. 검찰 관계자는 21일 “수사 과정에서 확인한 내용이 공판 과정에서 증언으로 나왔다”며 “로비 실체가 상당 부분 드러나 당시 성남시 인허가 최종 결정권자(이 대표)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 18일 김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씨가 사업 인허가 알선 등 대가로 요구한 200억원 중 절반이 이 대표와 정 전 실장 몫이라 생각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 대표 방북 비용 대납 등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도 이 대표 소환에 앞서 정 전 실장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전 부지사는 최근 검찰에 경기도지사 방북 추진 협조를 쌍방울에 요청한 내용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고, 정 전 실장이 이를 자신에게 요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이던 시절 정 전 실장은 경기도 정책실장을 지냈다.
이 외에도 정 전 실장은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가 수사 중인 ‘정자동 호텔 개발 비리’ 의혹에도 얽혀 있다. 또 ‘대장동·성남FC’ 사건 공범으로 이 대표와 함께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1995년 성남 지역 시민 단체 활동을 하며 변호사이던 이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이 대표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2010년과 2014년 성남시장 선거,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지난해 대선을 모두 도왔다. 이 때문에 정 전 실장이 이 대표에게 등을 돌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 전 부지사와 관련해 “정권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또 신작 소설이 나오는 것을 보니까”라며 검찰 수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쌍방울의) ‘변호사비 대납’ 소설도 망하지 않았느냐”면서 “이번 소설도 스토리 라인이 너무 엉망이라 잘 안 팔릴 것 같다”고 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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