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으로 못 돌아가는 이재민들…마음건강 위한 8가지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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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무사히 피신해도 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대피자들도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기준 호우로 대피한 1만8천명 중 2천100명은 귀가하지 못하고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학교 같은 임시주거시설과 친인척집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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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함께하는 시설서는 이웃 존중하고 상호연결과 지지 필요"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무사히 피신해도 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대피자들도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기준 호우로 대피한 1만8천명 중 2천100명은 귀가하지 못하고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학교 같은 임시주거시설과 친인척집에 머무르고 있다.
이들에겐 몸 건강만큼이나 '마음 건강 지킴'도 중요하다. 22일 국가트라우마센터에 따르면 집중호우와 같은 재난으로 익숙한 물건, 장소, 사람을 잃고 임시주거시설 등 낯선 환경에서 생활하게 되면 불안·공포·절망·불면 등 다양한 스트레스 반응을 겪을 수 있다.
센터가 나와 이웃, 마을 공동체의 건강한 회복을 위해 제시한 '임시주거시설에서 마음건강을 지키는 8가지 방법'은 ▲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충분한 휴식하기 ▲ 안전한 환경 만들기 ▲ 천천히 심호흡하기 ▲ 믿을 만한 정보에 귀 기울이기 ▲ 주위 사람들과 긍정적인 소통하기 ▲ 이웃과 협력하기 ▲ 도움이 필요한 사람 보살피기 ▲ 필요할 땐 언제든 도움 요청하기다.
마음건강을 지키려면 '함께 회복'이 중요하다. 센터에 따르면 상호연결과 지지는 회복의 강력한 열쇠다. 떨어져 있는 가족과 연락을 유지하고, 임시주거시설 안에서도 주위 사람들과 긍정적인 대화를 이어가며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아이와 학생, 노인, 장애인, 발달장애인, 다문화 가족·외국인, 정신질환자, 임산부 등은 재난 상황에서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므로 이웃끼리 돌봄이 필요하다.
임시주거시설에서는 대부분 여럿이 함께 생활하는 만큼 안전을 위해 생활규칙을 준수하고 서로의 개인 시간, 개인 공간을 존중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센터는 긴장과 불안 등 스트레스 반응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귀마개·안대를 사용한 숙면, 느린 복식호흡, 루머·소문 대신 공식 정보 신뢰하기 등의 수칙도 강조했다.
무엇보다 악몽, 불안, 우울감이 심할 때는 언제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증상이 있는 사람은 지역의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권역 트라우마센터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
거주 지역의 정신건강관련기관은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https://www.mentalhealth.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정신건강 상담전화 ☎ 1577-0199에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국가트라우마센터가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재난 경험자에게 제공하는 무료 회복프로그램도 있다. 예약과 상담을 원하면 ☎ 02-2204-1439로 전화하면 된다.
f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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