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오른 KT, ‘전승’ 젠지에 첫 패배 선사할까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이주현 2023. 7. 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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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게임을 넘어 스포츠, 그리고 문화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지금까지 13승 0패로 전승 우승을 노리고 있는 젠지 e스포츠와 11연승을 질주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KT 롤스터가 맞붙는다.

다만 플레이오프에 이어 가장 최근 경기에서 이긴 젠지가 기세 면에서 조금 더 앞선다.

한편 젠지와 KT의 경기 다음에는 농심 레드포스와 광동 프릭스가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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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는 게임을 넘어 스포츠, 그리고 문화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상 깊었던 경기들은 물론, 궁금했던 뒷이야기 나아가 산업으로서 e스포츠의 미래에 대해 분석합니다.
KT롤스터 에이밍(김하람) (제공=LCK)
오늘 2023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최고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지금까지 13승 0패로 전승 우승을 노리고 있는 젠지 e스포츠와 11연승을 질주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KT 롤스터가 맞붙는다. 두 팀 중 하나는 오늘 연승 행진이 끊기게 된다. 양 팀이 리그 1, 2위를 다투며 최고의 '폼'을 보여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KT가 유일하게 패배한 젠지에게 복수할 수 있을 것인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 팀은 올해 팽팽한 상대 전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3 LCK 스프링 정규리그에서는 KT가 젠지를 상대로 2번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4라운드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젠지가 KT를 상대로 승리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이후 서머에도 기세를 이어간 젠지가 1라운드에서 승리를 따내며 올해 서로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다만 플레이오프에 이어 가장 최근 경기에서 이긴 젠지가 기세 면에서 조금 더 앞선다.

승부처는 원거리 딜러 간의 캐리 싸움이 될 전망이다. 젠지의 페이즈(김수환)와 KT의 에이밍(김하람)은 이번 시즌 최고의 폼을 보이며 ‘서머 최강 원딜’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두 선수는 경기 MVP에 해당하는 POG(Player of the Game) 포인트도 페이즈가 700점, 에이밍이 500점이나 획득했다. 킬과 어시스트를 데스로 나눈 값인 KDA에서도 페이즈가 9.6, 에이밍이 7.7로 최상위권에서 경쟁 중이다.

젠지 e스포츠 페이즈(김수환) (제공=LCK)


평균 킬에서는 페이즈가 6회로 에이밍(5.6회)보다 앞서지만 평균 데스에서는 에이밍이 1.1회로 페이즈(1.3회)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분당 대미지는 페이즈가 648로 에이밍(630)보다 많이 뿜어냈다. 하지만 15분 골드 격차에서는 에이밍이 474로 26을 기록한 페이즈보다 라인전에서 더 강한 면모를 보였다.

주목할 챔피언은 카이사와 아펠리오스다. 두 챔피언은 이번 시즌 LCK에서 가장 많이 쓰인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다. 아펠리오스는 총 82번 선택됐고 카이사는 53번 등장했다. 특히 13.13 패치의 적용이 늦어지면서 두 챔피언의 점령기가 길어지고 있다. 페이즈와 에이밍 모두 카이사와 아펠리오스에 대한 높은 숙련도를 보이는 만큼 두 챔피언을 나눠 갖거나 견제할 가능성이 크다. 페이즈는 이번 시즌 아펠리오스와 카이사를 각각 8번 꺼내 모두 승리했다. 에이밍은 카이사를 12번 선택해 83%의 승률을, 아펠리오스를 8번 선택해 75%의 승률을 기록했다. 

이즈리얼 역시 등장할 가능성도 크다. 특히 에이밍이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밍은 현재까지 이즈리얼을 77번 사용해 가장 많이 사용한 챔피언이다. 이번 시즌에도 2번 꺼내 모두 승리했다. 특히 지난 디플러스 기아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아펠리오스를 상대로 기용한 적이 있다. 에이밍이 아펠리오스를 선호하는 페이즈를 맞상대하기 위한 카드로 이즈리얼을 준비해왔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젠지와 KT의 경기 다음에는 농심 레드포스와 광동 프릭스가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 막차를 위한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젠지에게 패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인 광동과 DRX을 제압하며 3승 라인에 진입한 농심이 치열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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