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정전 70주년' 기념 공연·전시·포럼 개최

이병희 기자 2023. 7.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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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7일 정전 협정 70주년
경기도박물관 두얼굴의 평화 DMZ(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문화재단이 경기문화재연구원·경기도박물관과 함께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공연, 전시, 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22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정전협정은 1953년 7월27일 6·25전쟁을 멈추고 휴전상태에 돌입하게 된 군사 정전협정이다. 경기문화재단은 한국전쟁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DMZ(비무장지대) 관련 실태조사, 문화행사, 근대문화유산(분단·전쟁) 조사·연구 등을 추진한 바 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정전협정이 갈등과 대립이 아닌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새롭게 인식되고, DMZ의 특별한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7월27일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일' 행사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일인 27일 파주 임진각에서 국내외 예술인이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2023 세계예술인 한반도 평화선언'이 열린다. 예술인의 평화발언 및 평화선언과 공연, 전시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자리다.

시인 톈 위안(중국)·가와즈 기요에(일본), 영화감독 이누도 잇신(일본), 화가 나기아 르자에바(아제르바이젠), 연극연출가 비디야니디 바나라세(인도), 바이올리니스트 닐루파르 무히디노바(우즈베키스탄) 등 세계적인 예술인이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에 평화의 가치를 전파할 예정이다.

경기도박물관 대강당에서는 오후 3시 경기문화재연구원과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한국위원회 남북교류학술소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3년 한반도 DMZ 정전협정 70주년 학술포럼'이 개최된다.

2020년~2021년 DMZ 세계문화유산 등재 목표로 진행된 '한반도 DMZ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정전협정 70주년의 의미와 DMZ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 등에 대해 심층적인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당일 경기도박물관을 방문하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정전 70주년 평화 음악회(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는 오후 7시30분 정전 70주년을 기념하는 평화 음악회 '위대한 청춘 70년' 공연이 펼쳐진다. 6·25 이후 한국 발전 과정을 스토리로 담은 영상과 함께 100여 명의 오케스트라·성악가·합창단이 근현대 역사를 담은 가곡을 선보인다.

그리운 금강산, 보리밭, 비목 등 대중적인 곡으로 구성됐으며, 한국의 국보급 바리톤 성악가인 고성현이 출연해 의미를 더한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경기문화재단 누리집과 지지씨멤버스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정전 70주년 기념 전시·강연

경기도박물관에서는 정전 70주년 특별전 '두 얼굴의 평화, DMZ'를 개최한다. 오는 26일부터 10월15일까지 진행되는 무료전시에서는 정전으로 형성된 DMZ의 역사와 현재를 널리 알리고 문화적·생태적 가치와 평화의 의미를 조명한다. 또 '한반도 DMZ 실태조사' 결과물 전시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준의 발판 마련하고자 한다.

전시는 DMZ 지대를 품고있는 경기도, 강원도 관련 기관, 전쟁 관련 박물관, 국립문화재연구원의 소장 유물로 구성됐다. 한반도 DMZ 실태조사 사진,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 DMZ 발굴조사로 수습한 유물과 전사자 유품 등 5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와 연계한 무료 특강도 8월9일부터 9월 20일까지 격주로 수요일마다 4차례 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된다. ▲정전협정과 비무장지대 ▲비무장지대의 역사 유적과 유물 ▲DMZ 내 사라진 마을과 근대문화유산 ▲한반도 비무장지대 실태조사 결과와 미래 등이다.

용치 사진전(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오는 24일부터 12월31일까지 경기도청사, 전쟁기념관, 파주 일대 등에서 비지정 근대 문화유산 중 하나인 대전차장애물 '용치(龍齒)'를 기록한 '용치(Dragon Teeth) 사진전'을 개최한다.

용치는 '용의 이빨처럼 보인다'해 붙여진 이름으로 적군이 침입하기 쉬운 하천이나 교통로에 대전차 방어를 위해 설치한 콘트리트 구조물이다.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경기도에 남아있는 전쟁과 분단의 흔적을 조사·기록하기 위해 비지정 근대문화유산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내 32곳에서 확인된 용치 사진을 중심으로 조사·연구 결과를 도민들과 공유한다.

자유의 마을 대성동 70주년 행사

파주에 위치한 자유의 마을 '대성동 마을탄생 70돌 기념 행사'는 이번 행사의 백미로 꼽힌다.

대성동 마을은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군사분계선 남방 500m 지점의 비무장지대에 있다. 6·25전쟁 이전 장단군 군내면 조산리에 주소를 두던 30가구로 마을이 형성됐다.

대성동마을 운영위원회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대성동 마을이 탄생한 8월3일 대성동 마을 현장에서 개최되며, 유엔사 사령부·중립국감독위원회·마을주민·파주시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날 행사는 평화통일 기원 떡 쌓기, 대성초등학교 오카리나 연주단 공연, 군악대 연주 등으로 구성됐다. 대성동 마을의 70돌을 축하하고 마을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되짚어보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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