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D의 TV동맹' 어디까지…83인치, 77인치 다음은

김동호 2023. 7.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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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83형에 이어 77형까지 동맹전선을 확대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BOE의 특허 분쟁으로 LG디스플레이와의 동맹이 LCD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1일 LG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된 83형 OLED TV 전파인증 평가 등록을 받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BOE 패널 조달을 줄이고 LG디스플레이이와 샤프 자회사(SDP)의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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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 '퍼스트룩 2023'에서 공개한 77형 OLED TV.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83형에 이어 77형까지 동맹전선을 확대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BOE의 특허 분쟁으로 LG디스플레이와의 동맹이 LCD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OLED TV 77형 (모델명: KQ77SC89A)에 대한 전파인증 적합성 평가 적합등록을 마쳤다. 적합성 평가를 받은 제품은 출격가격 등을 결정한 뒤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1일 LG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된 83형 OLED TV 전파인증 평가 등록을 받은 바 있다. 첫 패널 공급에 이어 두 달만에 동맹을 강화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전파인증을 받은 제품은 올해 3월 출시된 2023년형 77인치 OLED TV(모델명: KQ77SC90A)와는 다른 제품이다. 이 제품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 OLED가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5형과 65형 OLED TV를 첫 출시한 이후 올해 77·83형을 새롭게 출시하며 대형화를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77형은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해왔지만, 생산량이 부족해 LG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받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공급 계약은 소량으로 알려졌지만,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삼성전자와 공급 라인업을 확대한 것 자체가 긍정적 시그널"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삼성 효과를 누리며 내년 W-OLED 공장 가동률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동맹은 향후 더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를 특허 침해 혐의로 소송했기 때문이다.

이번 소송은 OLED 패권 경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BOE 입장에서는 OLED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삼성을 넘어서는 것이 필수적이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세계 OLED 시장점유율(출하량 기준)은 삼성디스플레이가 47%로 1위다. 이어 BOE(21%), LG디스플레이(11%) 등 순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BOE 패널 조달을 줄이고 LG디스플레이이와 샤프 자회사(SDP)의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액정표시장치(LCD) 물량이 기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LG디스플레이 LCD TV 패널 생산라인 가동률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LCD 패널 물량에서 LG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7%에서 17%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금액기준(2023년 7월 LCD 패널가격 기준)으로는 1조원 이상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대형 패널 신규 고객 확보와 아이폰15용 OLED 패널 주문 효과로 3분기 적자 축소,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2022년 1·4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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