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정경심 가석방 좌절된 날…딸 조민이 수재민 위해 한 일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7. 2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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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 [사진출처 =조민 씨 인스타그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최근 이번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100만원을 기부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올렸는데, 이는 모친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가석방 불허 소식이 알려진 직후로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매우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싶어서 제가 모아둔 예금 중 일부를 ‘희망브릿지 전국재해구호협회 2023 수해이웃돕기’에 기부했다”며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조씨는 “이재민 분들의 빠른 일상 회복이 이루어지길 기도한다”며 재해구호협회 계좌로 100만원을 이체한 내역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조씨의 게시물에 “참으로 부끄럽게 만드는 조민 선생님”, “좋은 일 하셔서 감동”, “응원하겠다”, “조민님도 마음이 마음이 아닐 텐데 마음까지 예쁘다” 등의 댓글을 이어갔다.

조씨가 인증샷을 올린 이날은 공교롭게도 그의 모친인 정경심 전 교수의 가석방이 불허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지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정 전 교수의 가석방 불허 소식은 오후 8시께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조씨의 인증샷은 같은 날 오후 9시40분이었다.

재해구호협회에 송금한 내역. [사진출처 = 조민 인스타그램]
앞서 법무부는 지난 18일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정 전 교수의 가석방 적격 여부를 판단한 뒤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정 전 교수는 조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조씨의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돼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형을 확정받고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이다.

2월에는 아들 입시 비리 혐의로 남편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과 함께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이 선고됐고, 현재 항소심 진행 중이다.

정 교수는 그동안 허리디스크 등 건강 문제로 형집행정지도 신청해왔다. 지난해 10월 일시적으로 석방됐고, 한 차례의 연장 끝에 두달 만에 재구속됐다.

형법상 가석방 심사대상은 형기의 3분의 1을 채우면 되지만, 통상 형기의 절반을 넘겨야 심사 대상에 오른다. 징역 4년형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정 전 교수는 2024년 6월 만기 출소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조 전 법무부장관 일가와 관련 ‘광복절 특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안민석 의원은 지난 20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정 전 교수에 대해 다리에 근육이 다 빠져 걷질 못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심한 관절 수술을 하고 나면 재활치료를 해야 하는데 감옥에서 그게 안 되니 하체가 거의 제 기능을 못 한다”며 “걷지 못하고 휠체어를 타고 면회 온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로 한 집안을 절단냈으면 뭐가 더 남았겠냐”며 “윤석열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셔서 인도적으로 광복절 특사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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