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에선 비싸다는데…정부는 "돼지고기 가격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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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양돈 농가 피해가 발생한 가운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까지 발생하면서 돼지고기 가격 상승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고물가 상황에서 서민의 고기인 돼지고기 가격까지 오르며 외식물가 상승 압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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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집중호우로 양돈 농가 피해가 발생한 가운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까지 발생하면서 돼지고기 가격 상승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고물가 상황에서 서민의 고기인 돼지고기 가격까지 오르며 외식물가 상승 압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돼지 4천 마리가 폐사됐다고 밝혔다. 또 양돈장이 물에 완전히 잠기거나 일부 파손되는 등 시설물 피해도 발생했다.
특히 기상청이 내달 13일까지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한 만큼, 추가 피해 우려와 돼지고기 가격 상승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집중호우와 맞물려 최근 ASF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돼지고기 가격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농식품부는 이달 18일 ASF 확산방지를 이유로 철원군과 북부지역 9개 시·군의 가축시설 출입차량과 종사자들에게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고, 같은 날 철원군 소재 양돈농장에서 ASF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던 돼지 6천8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여름 휴가철과 장마, ASF가 겹치면서 돼지고기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산지 기준 돼지 가격은 올해 3월 1일 110㎏ 당 36만2천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5월부터 현재까지 50만원 선을 넘나들고 있다.
이에 따라 털을 제거한 탕박 돼지 도매 가격도 같은 기간 ㎏ 당 4천원대에서 5월 이후 6천원대까지 올랐다. 이달 20일 기준으로는 6천200원이다. 또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삼겹살 가격은 올해 3월 ㎏ 당 2만원에서 6월 한때 2만7천원까지 오르다, 현재는 2만6천500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3월부터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는 것은 나들이 수요 증가 때문으로 여름을 거쳐 추석 이후 가격이 하락하는 특성이 있다"며 "ASF로 2020년 9월부터 수입이 중단됐던 독일산 돼지고기가 7~8월 수입이 재개되면 수급 문제는 없을 것"이라 설명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돼지고기 수입량은 약 45만 톤이며, 이중 독일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은 약 7만7천 톤이 수입된다.
다만 유럽의 돼지고기 수급도 불안해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도 인상될 우려가 있다. 한국농촌경제원은 최근까지도 계속된 ASF로 유럽의 올해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4.1% 감소한 약 2천175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또한 전년 대비 5.6% 줄어든 수치였다.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유럽의 돼지고기 수출량 또한 9.6% 줄었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로 공급되는 양도 예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상반기 1만 톤에 이어 하반기에도 돼지고기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아직 돼지고기 가격은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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