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100 조정 탓?’ 메타·엔비디아 3%↓…AMC 주가 시간 외 77% 급등 [월가월부]

김인오 특파원(mery@mk.co.kr) 2023. 7. 22.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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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만기’ 21일, 빅테크 주가 하락
오는 24일 나스닥100 특별조정 적용
‘스레드 인기 감소’ 겹친 메타 -2.7%
법원 판결에 AMC폐장 후 주가 급등
다음 주 FOMC· PCE물가·GDP 발표
미국 국채 값 혼조세…달러 가치 상승
뉴욕의 한 AMC 영화관 /사진=김인오 기자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21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시는 대체로 강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에도 이어질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비롯해 나스닥 100 지수 특별 조정 적용,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미국 2분기 경제 성장률,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동향에 주목하며 매매에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지수
이 날은 옵션 만기일이었는데요. 주요 지수를 보면 21일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0.03%, 0.01% 올랐습니다. S&P 500 지수 11개 부문은 헬스·에너지·유틸리티 부문 등이 강세였던 반면 기술·커뮤니케이션·금융 업종은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각각 0.20%, 1.34% 올랐습니다.
21일 나스닥 빅테크 시세
 업종별로 보면 오는 24일 나스닥100 지수 특별 조정 적용을 앞두고, 그간 주가 급등세가 두드러졌던 빅테크(대형 기술주) 종목들이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하루 하락세가 부각된 빅테크는 메타(META↓2.73%)와 엔비디아(NVDA↓2.66%), 넷플릭스(NFLX↓2.27%), 테슬라(TSLA ↓1.10%) 등입니다.

 앞서 17일 나스닥 측은 나스닥 100 지수에서 7대 빅테크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을 기존 약 55.1% 에서 43.7% 로 낮춘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비중 축소가 거론된 종목은 6대 빅테크였는데 메타 주가가 최근 급등하면서 이를 포함해 7대 빅테크 종목으로 대상이 확대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메타의 새 소셜 미디어(SNS) ‘스레드’ 인기가 잠잠해지는 것 같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매도세를 키웠습니다. 이날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 발표를 보면 스레드의 일일 활성 이용자는 약1300만명으로 최근 7일 대비 70% 줄었으며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이용자들이 스레드 앱(iOS와 안드로이드기준)에서 보내는 평균 시간도 19분에서 4분으로 감소했습니다.

 한편 나스닥100 지수 특별 조정 적용 시 종목별로 비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 시장 추측이 오가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애플이 다시 나스닥100 지수 비중 1위를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등 월가 투자 기관은 기존 비중 1위이던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엔비디아의 비중이 각각 약 3%포인트(p) 줄어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편 24일 부로 해당 지수 내 비중 확대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종목은 브로드컴(AVGO↑0.95%)과 어도비(ADBE↑0.65%), 펩시코(PEP↑0.45%), 코스트코(COST↑0.16%) 가 꼽혔습니다. 이밖에 일각에서는 스타벅스(SBUX↑1.92%)와 아날로그 디바이스(ADI↑1.22%) 비중 확대를 점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현재로서는 나스닥 위원회 측에서 개별 종목 비중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질 지 공지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밖에 개별 종목을 보면 이날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아메리칸익스프레스(AXP↓3.89%) 주가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올해 2분기 회사의 1주당 순이익은 2.89 달러, 매출은 150억5000만 달러였습니다. 레피니티브 집계 기준 월가 기대치(EPS 2.81 달러, 매출 154억8000만 달러)와 비교할 때 매출이 다소 부진하다는 평이 나온 결과 매도세가 두드러졌습니다.

21일 AMC 주가 흐름
이날 폐장 후 시간 외 거래에서 ‘미국 대형 영화관 체인’ AMC (AMC↑1.62%)주가가 100% 가까이 폭등하는 등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이날 델라웨어 주 법원이 회사를 상대로 3000여명의 주주들이 제기한 집단 소송에서 주주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놓은 영향입니다. 이날 법원은 AMC가 우선주(APE)를 보통주로 전환하지 못하도록 제동을 걸었습니다. AMC 측은 시중 금리 급등 탓에 자금 조달을 위해 이 같은 대책을 내놓았는데 주주들은 이 같은 대책이 기존 주식 수를 늘려 주가를 떨어트리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한다는 취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21일 뉴욕증시 마감 후 집계 기준, 연방기금금리(미국판 기준금리) 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이 다음 주 기준금리를 0.25% p 올린 후 연말까지 동결 결정을 할 가능성을 약 65% 로 보고 있습니다/출처=CME
한편 21일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국채 가격이 혼조세로 거래된 결과 수익률 방향이 엇갈렸습니다. 이날 재무부 집계를 보면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1bp(=0.01%p)오른 5.50%,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오른 4.82% 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중 장기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 하락한 3.84%, 만기가 가장 긴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3.91% 에 마감했습니다.

같은 날 뉴욕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 연일 올라섰습니다. 6대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오후 4시 54분 기준 0.20% 오른 101.09 를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상품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가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국제 유가의 경우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은 전날보다 1.88% 올라 1배럴 당 77.07 달러, 북해 브렌트유 10월물은 1.71% 오른 80.88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미국 헨리허브천연가스 9월물은 0.88 % 하락해 1영국 열단위(MMbtu) 당 2.707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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