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시작된 집값 온기, 수도권 곳곳으로 '확산'중
신도시 전세가격, 1년 만에 하락 멈추고 보합 전환
서울 강남권에서 시작된 아파트가격 회복세가 수도권 신도시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준금리 안정세와 규제완화에 따른 것이다.
다만 기준금리 진정세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하는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오름세이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 금융불안도 가중되고 있어 이런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보합세(0.00%)를 이어갔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가격 변동없이 보합을 기록했다. 특히 신도시는 6월 첫째 주(6/2, 0.00%) 이후 7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됐다.
서울은 가격 상승지역이 확대되면서 매도인이 호가 조정을 거부하거나, 회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매수자들이 적극적으로 추격매수에는 나서지 안으면서 양측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남권 등 주거 선호지역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외곽지역은 하락세가 이어지는 등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강남(0.01%) △송파(0.01%) △성동(0.01%) △노원(0.01%) 등은 올랐지만 △도봉(-0.09%) △강북(-0.06%) △동작(-0.06%) △동대문(-0.03%) 등은 떨어졌다.
강남권에서 시작된 상승세는 수도권 곳곳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번주 신도시는 산본(-0.01%)을 제외한 1,2기 신도시 전체가 보합(0.00%)을 기록했다. 산본도 직전 주(-0.05%)보다 하락폭이 줄며 수도권 신도시의 가격 상승 전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경기‧인천은 △부천(-0.09%) △남양주(-0.04%) △의왕(-0.04%) △안산(-0.03%) △고양(-0.02%) 순으로 내렸다.
전세시장도 안정되고 있다. 다만 연이은 폭우와 여름철 비수기로 수요 문의가 저조한 가운데, 선호단지의 전세 물량 역시 많지 않아 거래움직임은 더딘 상황이다. 이번주 서울과 신도시가 보합(0.00%)을 나타냈고, 경기‧인천은 0.01%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25개 자치구 중 15개 지역이 보합(0.00%)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주(10곳)보다 5곳이 더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0.03%) △송파(0.02%) △마포(0.02%) △성동(0.01%) 등 주거 인기지역에서 전세가격이 상승했고, 특히 강남과 마포는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강북(-0.06%) △동대문(-0.05%) △동작(-0.04%) △노원(-0.02%) 등은 하락하며 차이를 보였다.
신도시는 산본(-0.03%)이 유일하게 하락했고 분당과 일산, 동탄 등 다른 신도시는 보합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부천(-0.06%) △의정부(-0.03%) △고양(-0.02%) △남양주(-0.02%)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모두 보합(0.00%)을 나타냈다.
부동산R114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지난 7월 19일부터 임대인 확인 없이도 임차인 단독으로 임차권등기를 완료할 수 있고, 27일부터는 집주인에게 역전세 차액에 따른 임대보증금 반환 목적의 대출도 허용하는 등 전세시장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대책들이 속도감있게 시행되고 있다"며 "제도 시행에 따라 전세보증금 미반환 위험 우려가 누그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연립‧다세대 등 비(非)아파트의 경우 아파트보다 담보가치 인정비율이 낮고, 은행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면 신규 세입자가 전세 거래를 더욱 기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결국 보증금 조달이 어려운 빌라, 다세대 급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며 "더욱이 임대사업자는 역전세에 이어, 강화된 전세금반환보증 가입 요건으로 보증금액 규모를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 잇따라 발생해 비아파트 임대차시장이 안정화되기까지 시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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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sy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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