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주느니 8000m 홈런이 낫다" 롯데 싸움닭 외인, 한국서 '진짜 야구' 찾아 싱글벙글
윌커슨은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이곳(KBO 리그)은 '진짜 야구'를 하고 있다. 트리플A에서 로봇 심판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다시 진짜 야구를 하는 자체가 좋다"고 말했다.
윌커슨은 후반기 롯데의 핵심 카드 중 하나다. 지난 수년간 에이스로 활약한 댄 스트레일리(35)를 퇴출한 롯데는 지난 18일 윌커슨과 계약을 맺었다. 신장 188cm, 체중 104kg의 신체조건을 가진 우완투수인 윌커슨은 빅리그 3시즌 동안 통산 1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88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며 5승 5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래리 서튼(53) 롯데 감독은 21일 경기 전 "베테랑 투수이고, 일본에서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오자마자 바로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이어 "다양한 구종이 있기 때문에 그런 무기를 활용할 거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윌커슨은 22일 라이브 피칭을 실시한 후 다음 주 선발등판을 가질 예정이다.
19일 입국 후 적응 과정에 들어가고 있는 윌커슨은 "지금까지는 다 좋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차 적응과 더위를 제외하면 괜찮다고 말한 그는 "미국 애리조나는 섭씨 45도 정도가 돼도 건조해서 괜찮은데 한국은 습하다"며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적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도 (이런 날씨를) 경험해봐서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동양 야구를 경험한 부분은 구드럼이 롯데를 선택한 요인이기도 했다. 그는 "일본에서의 경험이 너무나도 좋았고, 일본에서 계속 하고 싶었는데 되지 않아 좌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이나 음식 등 아시아 문화 자체가 편하고 좋은 걸 알아서 한국에서도 문제 없다"고 단언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2011년 롯데에서 뛰었던 브라이언 코리(50)와는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투수코치로 만났고, 2017년 롯데에서 2루수로 활약한 앤디 번즈(33)도 재작년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에서 동료로 뛰었다. 윌커슨은 "코리에게는 좋은 말만 들었고, 나쁜 건 듣지 못했다"며 웃었다.
최근 몇 년 간 장발 스타일을 하고 다닌 윌커슨. 공교롭게도 롯데에는 똑같이 긴 머리스타일을 하고 있는 마무리 김원중(30)이 있다. 그는 김원중의 스타일에 대해 묻자 환하게 웃으며 "환상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윌커슨은 "지금 너무 더워서 머리를 자를지 말지 나중에 생각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는 전반기 한때 선두싸움에 나섰지만 6월 이후 기세가 가라앉으며 5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윌커슨은 "나는 상승세를 위해서 여기 왔다. 지금은 5등이지만 4등, 3등으로 더 치고 올라갈 수 있게 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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