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보험사 주담대 사라졌다… 삼성생명·화재, 무려 4%대 적용

전민준 기자 2023. 7. 22.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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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명·손해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5.07%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취급하는 주담대 금리는 무려 4%대 금리를 적용하는 상황이다.

22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보험사들의 분할상환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5.07%로 전월 대비 0.14%포인트(p) 하락했다.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보험사 주담대 잔액도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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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의 주담대 금리가 6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서울 중구 남산 전망대를 찾은 관광객들이 도심 속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달 생명·손해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5.07%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의 주담대는 올 들어 6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취급하는 주담대 금리는 무려 4%대 금리를 적용하는 상황이다.

22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보험사들의 분할상환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5.07%로 전월 대비 0.14%포인트(p) 하락했다. 생보사들 주담대 평균 금리는 5.08%였다. 삼성생명은 4.75%, 한화생명은 5.04%, 교보생명은 5.05% 등을 기록했다. 손보사들 평균 금리는 5.06%를 기록했다. 손보사들 주담대 평균금리는 5.06%로 삼성화재는 4.66%, KB손해보험 은4.72%, 현대해상은 5.50%를 기록했다.
보험사들의 대출금리 하락은 상반기 중 시중금리가 하락세를 보였던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도 지난해 12월 4.63%에서 올해 5월 4.21%로 하락했다. 보험사들은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에 가산금리를 붙여 대출금리를 정한다. 통상적으로 보험사 대출 금리는 은행보다 1개월 이상 늦게 반영된다.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보험사 주담대 잔액도 늘어났다.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보험사 부동산담보대출금 잔액은 전년동기대비 19.6% 증가한 95조80억원을 기록했다. 생보사는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62조5360억원, 손보사는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32조4720억원이었다.

금리 하락과 함께 1금융권보다 넉넉한 대출 한도도 보험사로 몰린 이유 중 하나다. 은행의 경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40% 적용받는데 반해 보험업권은 50%를 적용받는다. 현재 은행에서 대출을 받게되면 매년 갚는 원금과 이자가 연간 소득의 40%를 넘지 못하지만, 보험업 등 제2 금융권은 50%를 넘지 못하도록 적용받고 있다. 다만 최근 제2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는 만큼 보험사들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부동산담보대출의 경우 관리 가능한 한도로 보고 있지만 향후 부동산 경기 침체 가능성도 있어 연체율 관리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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