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공주 '바비' 뜨면 마텔 사라…다우 10연속 상승 [뉴욕마감]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 7. 22. 05:4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우 마고 로비가 3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 기자간담회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바비'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2023.07.0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뉴욕증시가 다우존스 지수(DJIA)의 10일 연속상승과 나스닥 지수의 정체를 반복했다. 나스닥은 오를 만큼 올랐기에 쉬어가는 분위기이지만 다우는 실적장세를 반영하면서 2017년 이후 최장 랠리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추진력은 다소 떨어져 강보합세에 머물렀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2.51포인트(0.01%) 상승한 35,227.69를 기록했다. 하지만 S&P 500 지수는 1.47포인트(0.03%) 오른 4,536.34에 마감했다. 하지만 나스닥은 30.5포인트(0.22%) 하락해 지수는 14,032.81에 마쳤다.

이날 운송 대기업 CSX는 부진한 실적 때문에 3% 이상 하락했다.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4% 가까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런 일부를 제외하고는 S&P 500 중에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가운데 75%는 예상보다 나은 결과를 보고했다.

금요일인 이날 주간 종합으로 다우는 2.3% 가량, S&P 500은 1% 이상 상승했다. 나스닥도 주간으로는 0.4% 상승폭을 나타냈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 임마누엘 카우는 "다음 주에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절반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보고되기 때문에 다우지수의 연속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며 "전반적인 데이터는 예상치보다 낫기 때문에 주가는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석달 후는 조심…그래도 AI 반도체는 간다
반도체
증시가 걱정과 우려를 타고 오르면서 예상을 뒤엎고 있기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크레디트스위스 글로벌 주식 전략가인 앤드류 가스와이트는 "광범위한 시장 랠리는 올해 후반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시장은 항상 경기 침체로 새로운 저점을 만들 것이고, 현재 노동시장의 임금 상승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에 석 달 후에는 경기침체를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레거시 주식을 제외한 AI(인공지능) 관련 빅테크는 조정 때마다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투자은행 오펜하이머는 "다음 주부터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시작되기에 인공 지능(AI)과 관련된 주식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를 추정치 상향 조정의 촉매제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클라우드와 AI, 5G 및 자동차 분야에 활용되는 구조적 성장을 전망한다"며 "엔비디아나 브로드컴, 마블테크놀로지 등은 하반기 회복을 주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영화산업 다시 날개짓…월가 '바벤하이머' 주목
마텔 바비인형 '쉬어로'(Shero) 라인 사진=마텔
월가는 이번 주말 기대를 모으는 애니메이션 실사영화 '바비(Barbie)'의 성공을 눈 앞에 두고 장난감 제조업체들의 주가를 주시하고 있다. 지적 재산권을 블록버스터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바비인형 제조사 마텔(Mattel)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월가는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화관과 소매업체를 포함한 다른 관련 사업들이 이른바 '핫핑크' 흐름을 탈 수 있을 지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마텔은 이날 0.42% 하락했다.

할리우드는 최근 배우노조 파업으로 폐쇄됐지만 7월 넷째주 미국 박스오피스는 초호화 캐스팅 대작 2개만으로 2억 달러 규모의 흥행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어제인 20일 미국 전역에서 개봉한 핑크공주 바비와 실존 핵폭탄 개발과학자 '오펜하이머(oppenheimer)'는 목요일 개봉 후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여자아이들의 우상, 바비의 실사판 영화는 개봉 첫 날 223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첫 날 개봉 스코어로는 역대 최대로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스파이더-버스의 기록인 1740만 달러를 훨씬 넘어섰다. 워너브라더스가 만든 바비는 토요일 주말까지 3일간 1억4000만 달러를 벌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유니버셜스튜디오가 만든 오펜하이머는 첫 날 스코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첫 3일간 4000만~6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두 작품이 첫 3일에 2억 달러의 흥행을 예고한 것이다.
특징주 - 블랙스톤 아멕스 CSX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투자은행 JP모건은 이날 블랙스톤 주가를 중립으로 강등했다. JP모건은 올 초 투자자들이 블랙스톤의 부동산 신탁 부문 자금유출에 대해 과도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며 주가전망을 상향했지만 최근 몇 달 간 주가가 상승하면서 이제는 상승여지가 줄었다고 지적했다. 블랙스톤은 이날 2.44% 하락해 주당 104.89달러를 기록했다.

신용카드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이날 월가 예상치인 154억 8000만 달러의 매출에 못 미치는 150억 5000만 달러의 2분기 매출을 보고했다. 주가는 이 때문에 3.89% 하락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주당 이익은 2.89달러로 전년의 2.81달러를 넘어섰다.

운송 회사 CSX는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보고한 후 3.71% 하락했다. 이 회사는 37억 달러의 매출을 보고했는데 이는 리피니티브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예상 평균 37억 4000만 달러보다 낮았다. 주당이익은 49센트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