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뛰어넘은 국민타자, 다음은 '로이스터'의 11연승[초점]

심규현 기자 2023. 7. 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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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10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이승엽 감독은 1982년과 1984년 김영덕, 김성근 전 감독이 세운 9연승을 넘어 베어스 구단 감독 데뷔 시즌 최다 연승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OB 베어스(두산 전신) 시절 1982년과 1984년 김영덕, 김성근 전 감독이 세운 9연승이다.

국내 사령탑 데뷔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운 이승엽 감독은 이제 11연승을 향해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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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10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이승엽 감독은 1982년과 1984년 김영덕, 김성근 전 감독이 세운 9연승을 넘어 베어스 구단 감독 데뷔 시즌 최다 연승을 세웠다.

이제 이승엽 감독은 2008년 KBO리그에 데뷔한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세운 11연승에 도전한다.  

이승엽 감독. ⓒ연합뉴스

두산은 21일 오후 6시30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10연승을 질주한 두산은 시즌 43승1무36패를 기록하며 2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를 4경기 차까지 좁혔다.

후반기 첫 경기를 맞아 두산은 '에이스' 우완 라울 알칸타라를 내세웠다. 21일까지 9승3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 중이던 알칸타라는 이날 KIA 타선에 단 1점만을 허용하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알칸타라가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가운데 두산 타선은 KIA 선발투수 우완 마리오 산체스를 상대로 6회까지 2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7회 박준영이 KIA 좌완 최지민을 상대로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준영. ⓒ연합뉴스

이로써 두산은 7월1일부터 시작된 연승행진을 '10'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이는 구단 역대 사령탑 부임 첫해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OB 베어스(두산 전신) 시절 1982년과 1984년 김영덕, 김성근 전 감독이 세운 9연승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승엽 감독은 국내 사령탑 데뷔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도 수립했다. 기존에는 1997년 천보성 전 LG 트윈스 감독, 1999년 이희수 전 한화 이글스 감독, 2000년 이광은 전 LG 감독이 달성했다.

국내 사령탑 데뷔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운 이승엽 감독은 이제 11연승을 향해 도전한다. 사령탑 부임 첫해 11연승을 거둔 사령탑은 2008년 롯데를 이끌었던 로이스터가 유일하다. 이승엽 감독은 22일, 15년 만에 대기록 사냥에 나선다.

한편 두산이 10연승을 질주하면서 또다시 KBO리그 순위표에는 대격변이 일어나게 됐다. 올 시즌 KBO리그에는 유독 장기간 연승을 하는 팀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시작은 롯데 자이언츠였다.

롯데는 4월20일부터 5월2일까지 파죽의 9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면서 LG, SSG 랜더스와 함께 선두경쟁을 펼쳤다. 비록 현재는 5위까지 순위가 하락했지만 롯데의 15년 만의 9연승 돌풍은 시즌 초반 많은 팬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다음은 한화였다. 한화는 6월21일부터 7월1일까지 8연승을 기록했다. 18년 만의 8연승을 달성한 한화로 인해 중위권 싸움은 대혼돈으로 빠져들었다. 최하위에서 8위까지 반등에 성공한 한화는 후반기 가을야구 다크호스로 뽑히고 있다.

그리고 시즌 내내 중위권에 머물렀던 두산은 이번 10연승으로 중·상위권 판도를 완전히 바꿔놨다. 당초 연승 시작 전 6위에 머물렀던 두산은 어느새 10연승을 통해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2위 SSG와의 격차로 9경기에서 4경기까지 좁혔다. 1위 LG와도 5.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후반기 성적에 따라 충분히 1위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이날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10연승에 대해 "하늘의 뜻에 달렸다"고 밝혔다. 그리고 하늘은 이승엽 감독에게 10연승을 허락했다. 부임 첫해부터 대기록을 써가고 있는 '초보 사령탑' 이승엽 감독. 과연 국내 감독은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부임 첫해 11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이승엽 감독이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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