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KIM이라고 하는데 민재라고 해주세요!"...뮌헨맨이 된 김민재의 센스 넘치는 인터뷰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 선수가 된 김민재의 유쾌한 인터뷰가 공개됐다.
뮌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김민재를 영입했다. 김민재는 2028년 6월 30일까지 5년 계약을 체결하고 나폴리에서 합류했다. 3번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뮌헨 공식 유튜브에 김민재 인터뷰가 공개됐다. 입단 기자회견 전에 공개된 인터뷰로 편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됐다. 김민재는 한국어와 영어를 오가며 인터뷰를 했다. 김민재는 "통영에서 태어났고 한국, 중국, 튀르키예, 이탈리아를 거쳐 여기까지 오게 됐다. 여기까지 오는 여정이 굉장히 힘들고 어려웠지만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하기 때문에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소감을 밝혔다.
또 김민재는 "한국 사람들은 날 민재라고 부른다. 유럽 사람들은 민재라고 부르기 어려울 것이다. 팀 동료들은 킴이라고 불렀다. 난 민재라고 부르는 걸 선호한다"고 했다.
자신의 여정을 이야기했다. 김민재는 "전북 현대, 베이징 궈안, 페네르바체에서 뛰다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페네르바체 팬들을 정말 좋아했지만 나폴리로 갔다. 나폴리 경험은 대단했다. 나폴리에서 스쿠테토를 들었고 올해의 팀,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됐다. 나폴리 팬들은 대단하다. 정말 좋아한다. 항상 내 가슴 속에 남을 거이다. 이제 난 뮌헨 선수다. 뮌헨에서 그렇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KIM!' 관련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민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4백 라인을 언급했다.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이었다. 모두 성이 김이어서 김민재는 "이름은 다 다르지만 해외에선 다 'KIM'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이어 "리커버리 능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팀 동료들을 도울 수 있다. 실수를 잘 도와줄 수 있는 선수다. 날 한 단어로 표현하면 괴물이라고 할 수 있다. 난 정말 좋아한다. 긍정적인 별명이다. 뮌헨에 오게 돼서 좋고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또 어떻게 적응을 해야 할지 걱정이다. 사실 뮌헨이란 큰 클럽에 와서 좋은 감독, 선수들과 함께 해서 좋은 마음이 더 크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가족들이 날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고, 한국을 대표해서 뮌헨이라는 팀까지 와서 할 수 있게 돼서 자랑스럽다. 뮌헨 선발이 되는 게 첫번째 목표다. 어려울 것이다. 선발이 되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할 것이다. 그 이후는 모르겠다. 일단 그게 목표다. 스쿠테토를 들었는데 뮌헨에서 최소 2개 트로피를 들고 싶다. 독일 분데스리가 트로피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다"고 하며 의지를 다졌다.
한편 김민재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얀-크리스토퍼 드레센 CEO와 함께 등장했다. 김민재는 "선수들, 코칭 스태프들, 드레센 CEO까지 모두가 날 잘 대해줬다. 기분이 좋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내 유니폼엔 민재라고 적혀 있지만 팬들이 '킴'이라고 부를 때 기분이 좋다. 그게 더 부르기 쉬울 것이다"고 했다.
뮌헨에 온 소감에 대해 "이 팀에 와 정말 기쁘다. 배울 수 있는 최고의 선수들이 많다. 뮌헨은 정말 좋은 선수들이 가득하다"고 했고 난 성격이 좋지만 그라운드에선 모든 걸 바친다. 성격이 달라질 수도 있는데 그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경기장에서 리더가 되어 싸울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나폴리 생활에서도 말했다. 나폴리에서 김민재는 칼리두 쿨리발리 대체자로 왔는데 압도적인 활약으로 전임자를 잊게 했고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이었다. 김민재는 시즌 종료 후 세리에A 올해의 팀, 올해의 수비수 등을 수상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모든 걸 바쳤다. 난 이제 뮌헨 선수다.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했다.
소통을 두고는 "영어로 이야기를 하는데 독일어를 빨리 배울 것이다"고 의지를 드러냈고 아시아 투어 가는 기분을 묻자 "뮌헨이 아시아에서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기초군사훈련을 다녀온 것도 화두였다. 김민재는 "나라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배웠다. 축구가 아닌 것들을 배웠고 총을 쏘고 25KG 군장을 매고 행군을 했다"고 전했다.
김민재가 뮌헨에서 달 등번호는 3번이다. 김민재는 "3번을 차지했고 그동안 누가 달았는지 봤다. 등번호 명예를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드레센 CEO는 "김민재는 정말 능력이 좋고 예의가 바르다. 여러 리그에서 자신을 증명했고 특히 이탈리아에서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이탈리아는 수비 축구 국가다. 김민재는 뮌헨을 도울 수 있고 눈도 맑고 정신력도 좋다. 태도도 훌륭하고 입단하자마자 바로 훈련에 임했다. 한국에서 전설인 김민재는 일본에서도 이미지가 좋을 것이다. 아시아 전역에서 김민재 평판은 매우 좋다. 우리가 일본에 가는데 김민재 존재는 매우 중요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분데스리가, 스카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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