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0명 중 6명 “홍준표, 시정 잘한다”…대구시 고무적인 분위기 감지

김현주 2023. 7. 22.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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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골프 라운딩을 가져 단체장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였다는 비판과 함께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홍준표 대구시장이 시민들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는 후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광역자치단체장 직무 수행 평가'에서 시민 59%가 홍 시장이 '시정을 잘한다'고 답했고, '못한다'는 2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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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상반기 광역자치단체장 직무 수행 평가'
뉴시스
폭우 속 골프 라운딩을 가져 단체장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였다는 비판과 함께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홍준표 대구시장이 시민들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는 후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광역자치단체장 직무 수행 평가'에서 시민 59%가 홍 시장이 '시정을 잘한다'고 답했고, ‘못한다’는 25%였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잘한다’가 61%로 전국 17개 광역시도단체장 중 2위였고 홍 시장이 3위로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당 소속 단체장의 긍정평가가 높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홍 시장은 전임 권영진 전 시장의 수행평가와 비교한 증감률에서 1위를 자치했다.

지난 2021년 하반기 수행평가 때 권 전 시장이 '잘한다' 39%, '못한다' 49%로 네트스코어(긍정과 부정의 격차)에서 -10을 기록했지만 홍 시장은 +34로 증감률이 무려 +44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에서 6월까지 전국 성인 2만4029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평균 응답률은 9.5%,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1.2~7.9%p다.

뉴시스에 따르면 골프 라운딩과 이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홍 시장이 단체장 직무 수행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자 대구시청 관계자들은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오는 26일 예정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서 결정될 홍 시장에 대한 징계 수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홍 시장은 장마로 전국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할 무렵인 14일 대구 팔공산에 있는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일었다.

홍 시장은 골프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습니까?”, “대통령이라면 다르겠지만 그 외 공직자들의 주말은 자유”라고 공분을 샀다.

또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한 뒤 ‘당시 대구시 공무원들이 비상근무 중 이었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홍 시장은 “비상근무를 지시한 일이 없다”라고 답변해 거짓말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홍 시장은 자신에 대한 비난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국민의힘이 징계에 나서자 19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동지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또한 원칙과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 줄곧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점을 강조해온 홍 시장이 돌연 사과 기자회견을 연 것을 두고 국민의힘 징계 수위를 낮추려는 계산된 행위라는 지적과 함께 정치 인생 최초의 사과라는 점을 높이 사야 한다는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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