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 "한미일 3국 협력 전례없는 수준…더욱 제도화되고 있어"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및 국방부 인태 담당 차관보 언급
국무차관보 "한일 역사적 화해가 전례없는 3국 협력 기반"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일라이 래트너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21일(현지시간) 브루킹스연구소 대담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유튜브 화면 캡처.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과 한국, 일본의 3자 협력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북한의 미사일 조기경보 정보 공유와 연합훈련 정례화 등을 통해 한미일 3국 협력이 더욱 제도화되고 있다고 미 고위당국자들이 평가했다.

일라이 래트너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브루킹스연구소 대담에 참석해 한미일 등 3국 협력의 잠재력에 대한 질문에 "역내 안보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혁신이자 새로운 추세는 이같은 유형의 그룹들이 실제로 함께 일을 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냥 모여서 대화하고 견해를 공유하는 것 자체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것은 단지 그런 것에 관한 게 아니다"면서 "만약 한미일 3국 국방 협력을 본다면 우리는 정상들이 논의했던 미사일 조기경보 정보 공유를 논의하고, 북한의 활동에 대응하는 차원의 훈련뿐 아니라 보다 정례적인 훈련 계획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거대하고 중요한 혁신은 그런 유형의 협력을 제도화하고 실제로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찬가지로 미국과 일본, 호주의 조합은 국방 및 안보 측면에서 가장 선두에 있으며,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전례 없는 협력"이라고 평가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식 및 비공식으로 중첩된 네트워크는 역내 평화와 번영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파트너십 망을 형성한다"면서 "이는 양자간 조약 동맹과 역내 전역에 걸친 많은 파트너십으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특히 "한미일 3국의 전례없는 협력은 주로 일본과 한국이 이룬 역사적 화해에 기반했다"면서 "전례 없는 3자 협력을 실제 가능하게 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역사적 성과를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양자 협력을 3자 협력으로 확대한 예로 미국·일본·호주, 미국·일본·필리핀 등을 거론, "이같은 네트워크나 상호 연결된 격자 구조의 관계가 역내 평화와 안보를 보존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대만해협 유사시 시나리오에 대해 동맹과 얼마나 공조가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대만은 글로벌 경제의 중심에 있다. 그래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위기나 충돌을 방지하는 것은 역내 및 전 세계 파트너 모두에게 관심 사안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파트너들 사이에서 이같은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가 함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래트너 국방부 차관보도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갖고 있지만 중국은 다른 비전을 꺼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래트너 차관보는 중국이 국제법에 따라 운행하는 선박과 항공기에 대해 '불안전하고 위험한 행동'을 감행하고 '경제적인 강압 행위'를 벌이며, 역내에서 '부패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미국이 중국의 경제적 강압으로부터 다른 국가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느냐는 질문에 파트너들이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도록 돕는 게 장기적이며 가장 지속 가능한 해법이라고 답했다.

단기 해법으로는 대만과 가깝게 지낸다는 이유로 중국의 경제보복을 당한 리투아니아에 경제, 금융, 투자 도구를 지원한 사례를 들면서 "리투아니아와 같은 피해를 본 다른 파트너들이 생기면 단기적으로 도울 수 있는 새로운 도구들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