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7.2%↑" 노조 요구에… KB손보, '2.5%' 인상안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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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KB손해보험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임금 기본급 2.5% 인상을 골자로 한 첫 번째 제시안을 냈지만 노동조합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이 자리에서 KB손보 사측은 임금 2.5% 인상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이 기존에 요구한 7.2%보다 4.7%포인트(p) 낮다는 것을 이유로 거부하면서 결렬됐다.
매년 KB손해보험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상을 통해 성과급 규모와 임금 인상률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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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KB손보 본사에서 KB손보 노사는 임단협 제9차 교섭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KB손보 사측은 임금 2.5% 인상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이 기존에 요구한 7.2%보다 4.7%포인트(p) 낮다는 것을 이유로 거부하면서 결렬됐다. 핵심 사안 중 하나였던 성과급에 대해선 노조 측은 당기순이익의 15%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특별한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 상태다. KB손보 노사는 오는 28일 10차 실무교섭을 가질 예정이다.
당초 임단협 교섭시한은 지난 14일이었다. 노조는 10차 교섭이 결렬될 경우 쟁의행위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매년 KB손해보험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상을 통해 성과급 규모와 임금 인상률을 확정한다. 지난해 경우에도 노조의 부분 투쟁 등을 거쳐 ▲기본급 1.5% 인상(단 5급, 6급은 3%인상) ▲ 중식대 12만5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인상 ▲ 상여금 300%(2021년 10월 선지급분 100% 포함) ▲ 노사상생 축하 타결금 150만 복지포인트 지급 ▲ 임급피크제개선 정률제(350%) ▲ 상여금 제도 개선(격월 150% 지급→ 매월 75%지급)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앞서 KB손해보험 노사는 지난해 8월 평가공정성, 보상체계,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화·복리후생 등 4개 항목을 개편하기 위해 콘페리에 연구용역(컨설팅)을 맡긴 바 있다. 콘페리는 1969년 미국 LA서 설립된 자산규모 글로벌 1위 인사·조직 컨설팅기업이다.
콘페리는 ▲ 조직문화 부문에서는 스마트워크, 보고문화 간소화 등 일하는 방식 개선 방안을 ▲ 평가공정성 부문에서는 평가 공정성 강화, 평가 수용성 강화를 위한 과정 관리 방안 ▲ 보상체계에선 KB손보에 적합한 보상체계 모델 발굴, 직급 체계 변경 검토, 급여 항목 통합 ▲ PS제도·복리후생 부문에선 조직 성과와 연동한 적정 수준의 보상 정책 수립 등을 진단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노조가 최종 확정한 안건을 두고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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