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여당, 무능·무책임에 국민 분노 매우 높아”

"'관재'의 진상 밝히고 그 책임 엄히 물어야 재발 안해"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최근 수해 피해와 관련해 "대응 과정에서 정부·여당이 보여준 무능함과 무책임에 대해 국민의 고통과 절망, 분노가 매우 높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는 '무정부상태'라는 해시태그(#)가 유행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런데도 이 정부는 뼈저린 반성을 하기보다 책임 회피,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다"며 "심지어 오송 참사를 두고 김영환 충북지사는 '일찍 갔어야 바뀔 건 없었다, 한두명 사상자가 있는 줄 알았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로 가도 상황을 바꿀수 없다'고 하던 대통령실 반응과 같다"며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자격도 양심도 책임감도 없는 모습이라는 국민의 질타를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수해 과정에서 나타난 '관재(官災)'의 진상을 밝히고 그 책임을 엄히 물어야 다음에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는다"며 "민심의 뚝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라는 사실을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겸허하고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해로 물가 상황 전반이 불안해지고 내수 위축이 더 심해지면 민생과 경제의 침체가 제어하기 어려운 비상사태 국면에 진입할 수도 있다"며 "조속한 수해 수습과 민생 경제 회생 위해서 빨리 추경 편성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최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점에 대해선 "비통한 심정으로 진심어린 애도의 말을 드린다"며 "교육 당국은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조사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교권이 보장되지 않는 교실에는 양질의 교육 또한 존재하기 어렵다"며 "고인 명복을 빌기 위해서 교권 보호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