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흥행했지만" 에이엘티, 오버행 꼬리표 극복할까

서진주 기자 2023. 7. 22.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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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을 앞둔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전문기업 에이엘티(ALT)가 공모 과정에서 흥행을 이끌었음에도 투자자들의 확신을 얻지 못한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많고 FI 지분이 높아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같은날 파로스아이바이오도 코스닥에 신규 상장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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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전문기업 에이엘티(ALT)가 공모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했으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논란에 휘말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코스닥 상장을 앞둔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전문기업 에이엘티(ALT)가 공모 과정에서 흥행을 이끌었음에도 투자자들의 확신을 얻지 못한 모양새다.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 논란에 휘말리면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엘티의 코스닥 매매는 오는 27일부터 개시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에이엘티는 지난 17~18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경쟁률 2512.15대1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일반청약 경쟁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총 47만8149건의 청약이 접수됐고 약 7조654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1835.7대1의 경쟁률로 흥행,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6700~2만500원) 상단인 2만5000원에 확정됐다. 총 공모 금액은 225억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122억원이다.

에이엘티는 2차전지, 인공지능, 자동차 전장 등 최근 유망업종으로 등극한 산업에 적용되는 고성능 비메모리 반도체를 테스트하는 기업이다. ▲CMOS 이미지 센서 ▲전력관리반도체 ▲디스플레이 구동칩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 등 다양한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역량을 보유해 성장 가능성이 뚜렷하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에이엘티가 증시에 진입한 뒤 주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상장 예정 주식의 절반 가량 물량이 상장 당일 시장에 풀리면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오버행' 위험이 제기된 것이다.

에이엘티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전체 상장 예정 주식(848만9671주)의 45.7%(387만5905주)에 달한다. 한 달 뒤에는 재무적 투자자(FI) 지분인 74만7545주가 추가로 시장에 풀린다. 대다수의 FI가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노리고 있는 만큼 대규모 유통물량 출회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많고 FI 지분이 높아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같은날 파로스아이바이오도 코스닥에 신규 상장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 전까지 오버행 이슈가 부각되면 투심을 잡지 못해 특정 기업만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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