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황금기 시작됐다…지금 사 모을 3개 종목은?

김사무엘 기자 2023. 7. 2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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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꾸미]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②


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친환경 산업은 코로나19를 거치며 주목을 받은 대표적인 섹터 중 하나다. 지금은 이전만큼 주목을 받고 있진 않지만 앞으로 증시를 이끌어 갈 주도 업종으로 그린산업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의도 증권가에서 그린산업 전문가로 통하는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10년 간 그린산업의 초호황기가 올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 중에서도 재생에너지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의 각종 보조금 정책 덕분에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 실적으로 나타날 시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한병화 연구원은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출연해 "재생에너지 규모면에서 태양광이 풍력보다 압도적으로 크지만 주가 측면으로 보면 풍력이 더 좋다"며 "국내 풍력 업체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수소 산업은 이제 태동기로 10년 전 전기차 산업과 같은 상황"이라며 "수소 업체들 대부분이 좋은데 그 중에 핵심 소재인 멤브레인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병화 연구원의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Q. 재생에너지 섹터 안에서도 주목할 곳은 어디인가요?
▶한병화 연구원 : 규모면에서는 태양광이 풍력보다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태양광은 건물 지붕위나 집 앞에도 설치할 수 있고 수요가 굉장히 다양하거든요. 연간 설치량은 태양광이 풍력보다 2배 이상 계속 커질 겁니다. 태양광 산업은 현재 중국이 꽉 잡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에서 이를 견제하기 위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같은 보조금 정책을 시행하고 있죠. 한화솔루션 같은 미국이나 유럽에 진출한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가 측면에서 보면 태양광보다는 풍력이 더 좋을 수밖에 없어요. 풍력은 계속 성장하는 산업이기도 하고요. 미국과 유럽이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데 이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꽤 있죠.

대표적인 곳이 씨에스윈드입니다. 씨에스윈드는 풍력 타워를 만드는 업체인데 지금 성장 가시성이 회사가 창립한 이후 가장 좋습니다. 풍력 타워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업체인데요. 그동안은 베트남 등 아시아에서 싸게 타워를 만들어서 유럽이나 미국으로 수출하는 구조였는데 무역 장벽이 생기면서 불확실성이 있었죠. 하지만 이런 상황이 지난해 다 바뀌었어요. 미국과 유럽에서 풍력 타워 공장을 인수하면서 불확실성을 없앴고 마침 운 좋게도 두 지역에서 이제 모두 정책적 지원이 시작된거죠.

미국에서는 타워를 생산 할때마다 AMPC(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라는 보조금을 받아요. 씨에스윈드는 미국 내에서도 풍력 타워 생산 캐파의 절반을 갖고 있어요. 지금도 계속 증설하고 있기 때문에 보조금이 계속 커지겠죠. 유럽에서는 포르투갈에 육상과 해상 풍력 하는 타워 공장을 인수했는데 여기도 내년부터 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한 법안이 준비 중이고요.

SK오션플랜트라는 업체도 주목할만 한데요. 지금 대만은 섬 주변을 해상 풍력으로 둘러싸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SK오션플랜트가 없었다면 할 수 없었을 겁니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 풍력 하부 구조물을 만드는 업체인데 워낙 중량이 커서 멀리서 갖고 올 수가 없어요. 아시아권에서 이걸 할 수 있는 곳은 SK오션플랜트 밖에 없습니다.

우리 업체들은 풍력, 태양광, 수소,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산업에 있어서는 세계적으로 다 한 자리씩 합니다. 우리 기업들의 능력은 뛰어나요. 앞으로 다가올 에너지 전환 시대에 정책적 지원이 꾸준히 이뤄지게 된다면 우리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현상이 아주 오래 가게 될 거예요.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SK오션플랜트 이 3개 기업은 중장기적으로 투자하시면 손해 볼 일은 없을 겁니다.

Q.수소 산업도 한때 주목받았다가 지금은 주춤한데요. 수소 산업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2~3년 전에 수소 관련주들의 급등했을 때는 우리나라만 수소 지원을 열심히 했고 다른 나라들은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미국과 유럽에서 수소와 관련한 대규모 지원 정책이 확정됐죠. 주가는 다 빠져 있는데 이제 글로벌 시장이 열리니까 중장기적으로는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우리 수소 업체들의 기술 경쟁력은 매우 높기 때문에 지금은 저점 매수해서 중장기적으로 보유할만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수소 산업은 10년 전 전기차 시장의 모습과 유사해요. 10년 전에 전기차가 될까? 이런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다르잖아요. 마찬가지로 지금 수소 관련 기업들은 어떤 기업이든 사 놓으면 괜찮을 겁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업종은 소재쪽이에요. 진입장벽이 높거든요. 소재 중에서도 핵심은 멤브레인(LNG 저장 탱크 등에 쓰이는 얇은 막)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상아프론테크라고 이미 검증된 업체가 있죠. 효성첨단소재도 탄소섬유를 만들고요. 앞으로 수소 저장용 소재 산업에 굉장히 활발하게 실적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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