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또 장맛비

조유미 기자 2023. 7. 2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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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등 전국에 최대 150㎜

주말인 22일부터 전국에 다시 장맛비가 내리겠다. 22~23일 수도권에는 최대 150㎜ 이상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지난번 장맛비로 큰 피해를 입은 충청·전라 지역엔 많게는 120㎜의 비가 올 전망이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중국 내륙에서 형성된 장마전선과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다가오며 22일부터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고 21일 밝혔다. 비는 22일 새벽에 전남 해안에서 시작해 낮에 남부 지방, 오후부터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겠다. 23일에는 전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오겠다.

22~23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50~100㎜(경기 북부 많은 곳 150㎜ 이상), 강원 내륙·산지 30~80㎜, 강원 동해안 5~20㎜, 대전·세종·충남 30~80㎜(충남 북부·남부 많은 곳 120㎜ 이상), 충북 10~60㎜, 광주·전남·전북 서부 30~80㎜(전남 해안 120㎜), 전북 동부·부산·울산·경남 내륙·경북 북부 20~60㎜, 대구·경북 남부·울릉도·독도 10~40㎜다. 제주에는 30~80㎜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과 전라 해안, 전북 서부, 대구·경북, 경남권 해안에는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 기상청은 “이 기간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다”며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다 강약을 반복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비와 함께 강풍에도 대비해야 한다. 22일엔 서해안·남해안·제주, 23일엔 전국에 순간풍속 초속 15m 내외 강풍이 예상된다. 특히 제주 산지에는 당분간 바람이 순간 풍속 초속 25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24일에는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의 위치에 따라 강수 중심지가 바뀔 수 있다.

이번 비가 마지막 장맛비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장맛비는 25일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26~27일 전국에 다시 쏟아질 전망이다. 28~31일에는 중부지방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1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5호 태풍 독수리의 진행 방향에 따라 북태평양 고기압의 위치가 바뀌며 26일 이후의 강수 전망은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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