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분리수거부터 인공위성까지’ 외
분리수거부터 인공위성까지
“돈을 쓰는 행정과 돈을 벌어야 하는 경영은 원칙이 다르다.” 정읍시 부시장을 비롯해 30여 년 공직에 몸담은 저자가 공직 사회의 문제를 지적했다. 지방의회 구성원, 공무원 등의 관행적 업무 처리 문제를 자신의 경험에 비춰 세세하게 짚어낸다. 비판만 하기보다는, ‘지방 소멸’이란 단어로 상징되는 지방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투자를 유치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말한다. 김용만 지음, 온하루, 1만6500원.
긴급 프로젝트 한반도 핵균형론
북한학 박사이자, 언론인인 저자가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탐구한 책. 그는 그동안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한국인들이 보여 온 이중성에 주목한다. 북한의 비밀 핵개발을 저지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누군가는 통일 이후를 위해 은근히 옹호하는 반응도 있었다는 것. 그러나 저자는 현실을 냉철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중 패권 경쟁 사이에서 한반도의 위치를 점검하며, ‘한반도 핵균형’을 통해 평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우탁 지음, 경인문화사, 2만원.
나를 지치게 하는 것들과 작별하는 심플 라이프
“모든 물건을 정리하고 나니 삶에 여유로운 공간과 평화, 자유가 훨씬 늘어났다.” 20대에 암 투병을 한 이후 ‘미니멀 라이프’에 눈을 뜬 영국의 에세이스트인 저자가 자신의 생활 방식에 대해 썼다. 누구에게나 갑자기 찾아올 수 있는 생사의 기로에서, 저자는 자신의 패션·인간관계 등 생활을 되돌아봤다. 타인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는 ‘심플 라이프’를 실천해야 할 이유와 그 방법을 담았다. 제시카 로즈 윌리엄스 지음, 윤효원 옮김, 밀리언서재, 1만7500원.
홀로
“외로움은 질병이 아니라 감정이다.” 독일의 미술비평가인 저자가 ‘외로움’이란 감정을 통해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다. 그리움과 반가움을 숨기려고 할 필요 없듯, 외로움 역시 숨겨야 할 감정이 아님을 강조한다. 고독의 순간 찾아오는 외로움은 오히려 자기 치유의 계기가 된다고도 말한다.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몽테뉴, 작가 롤랑 바르트 등의 문장을 빌려 ‘외로움’에 대한 사유를 넓혔다. 다니엘 슈라이버 지음, 강명순 옮김, 바다출판사, 1만6000원.
여전히 미쳐 있는
1979년에 발간돼 대표적인 페미니즘 문학 비평서로 꼽히는 ‘다락방의 미친 여자’의 두 저자가 후속작을 내놨다. 195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미국 사회와 같은 시기 페미니즘의 변천을 다룬다. 5년간 집필 끝에 2021년 출간된 이 책은 수전 손택, 어슐러 르 귄, 마거릿 애트우드 등 여성 문필가들의 삶과 글을 조명한다. 여성들이 각자 삶의 수수께끼를 어떻게 타진해왔는지 따져보는 이야기.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류경희 옮김, 북하우스, 3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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