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변호사, 野 겨냥 “‘김건희 죽이기’ 친정 가족 ‘악마화’…너무 좋은 먹잇감”

권준영 2023. 7. 22.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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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변호사, 유창선 시사평론가 신간 ‘김건희 죽이기’ 언급하며 野 맹폭격
“野 일부 인사들, 몰이성적으로 金 여사 일거수일투족 감시…스스로 괴물 돼”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신평 변호사, 유창선 시사평론가.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
신평 변호사. <디지털타임스 DB>
유창선 시사평론가 저서 '김건희 죽이기' 표지. <(주)새빛컴즈 제공>

신평 변호사가 유창선 시사평론가의 신간 '김건희 죽이기'를 언급하면서 "민주당 일부 인사들에게 이것은 너무나 좋은 먹잇감이었다"며 "거기에다 최대한의 상상력까지 보태며 김 여사와 그 친정 가족을 악마화 시켜갔다"고 말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신평 변호사는 이날 '김건희 죽이기'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사회평론가 유창선 선생이 신간 '김건희 죽이기'를 보내주셨다. 다음의 부제가 책의 내용을 대강 말해준다. '선동은 이성을 어떻게 무너뜨리는가'. 그리고 '진영정치와 가짜뉴스, 그 공생의 네트워크를 파헤친다'.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깨어나듯, 야당의 일부 인사들은 오직 지극히 몰이성적으로 김건희 여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 '악마화' 시켜오며 스스로 괴물이 되어갔다. 그 과정을 이 책이 여실히 보여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변호사는 "그의 견해에 고개를 끄덕이며 여기서 나는 그럼 왜 야당 일부 인사들이 김건희 여사를 극단적으로 괴롭히게 됐을까 하는 그 원인에 관해 말하고 싶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오랜 기간 검사생활을 하였다. 말단검사에서 검찰총장까지 이어졌다. 그런데 그와 관계를 맺은 다수의 법조인들은 그가 직무에 충실하고 스캔들에서 자유로운 검사였다고 증언한다"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법조계 세간의 평가를 거론했다.

그는 "내 친구들은 유난히 그와 같은 지역에서 판사로 근무한 사람이 많다. 상당한 연조의 차이가 나는 법조 선배로서 윤 검사에 관해 이모저모 평판을 내리는 것을 들었다"며 "하나 같이 윤 검사를 칭찬하는 견해 일색이었다. 사실 검사가 판사로부터 칭찬을 받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에 젊은 윤 검사가 조금이라도 이성과의 사이에서 혹은 금전이 얽힌 스캔들을 가졌더라면 민주당 일부 인사들은 여기에 집중했을 것"이라며 "불행(?)하게도 윤 검사는 너무나 깨끗하게 처신했다. 뚫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그러나 김 여사의 경우는 달랐다"고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다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가 듣기로 김 여사의 가문은 근 350년간 양평을 세거지로 해 살아온 명문 선산 김씨의 후예다. 내가 사는 영남 지역에서는 선산 김씨 일족이 명문가로서 갖는 자부심이 대단하다"면서 "그런데 김 여사 친정 가족은 부의 축적에 눈을 돌린 것 같다. 김 여사가 윤 검사와의 혼인 후에는 공직자 가정의 윤리기준을 충족시키려고 노력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신 변호사는 "하지만 혼인 전 김 여사나 그 친정 가족이 돈을 벌기 위해 한 행위들은 허술한 구석이 있지 않았을까 한다"며 "경쟁이 심한 한국사회에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말이다. 그 자취가 곳곳에 남았다"고 짚었다.그는 "공격진은 주로 운동권 출신 의원들과 이해찬 선생이 지난 21대 총선에서 온건 중진의원들을 대량 학살하고 들인 강경파 초선의원들이었다"며 "운동권 출신은 젊은 날 한국 사회의 대안으로 중국과 북한을 상정하며 보냈다. 가치동맹을 중요시해 미국, 일본, 유럽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하고 중국, 북한, 러시아와 같은 전체주의 세력은 멀리하려는 윤 대통령은, 그들의 청춘을 부정하고 나아가 그 정체성마저 흔드니 용납할 수 없는 적(敵)이 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강경 초선의원들은 운동권 출신 못지않게 모험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온갖 음모론을 설파하며 최소한의 금도마저 없이 선동에 익숙하기만 하다"면서 "두 세력 모두 촛불시위에 의한 박근혜 정부 퇴진을 성공시킨 신화에 심취해 윤 정부를 잘만하면 임기 중에 무너뜨리고 정권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깊이 중독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신 변호사는 "이런 대결의 구도 속에서 그들은 김 여사를 무참하게 집중 공격해 여성으로서 갖는 기본적 인격조차 말살했다"면서 "내년 총선이 과연 어떻게 될지 흥미롭다. 요행히 여러 변수의 과정을 거치며 시대착오적 환상 속에 빠진 민주당의 운동권세력과 강경세력이 거세된다면 이는 민주당을 위해서 이로운 일이고, 나라를 위해서도 큰 희망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유창선 평론가가 출간한 신간 '김건희 죽이기'의 1부에서 3부까지는 우리 정치를 흔들어온 '선동정치'를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20대 대선정국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거짓 선동들이 있었던가를 하나씩 짚어본다. 우리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선동정치를 어떻게 넘어서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함께 담았다.

저자가 주로 야당 진영에 의해 행해진 선동정치를 비판한다고 해서 그 반대진영의 편에 서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 책 4부에서는 보수 정치세력의 과도한 우편향이 스스로를 다시 진영정치의 굴레 속에 갇히게 만들 것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담고 있다.

이어진 5부에서는 이성에 반하는 우리 정치사회의 각종 상황들에 대해 진단을 하는 동시에, 합리와 이성의 사고가 이끄는 미래정치를 향한 제언을 담고 있다.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저자의 철학이 반영돼 있다고 한다.

유창선 평론가는 지난 대선을 거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김건희'라는 이름이 마타도어와 선동정치의 집중적인 타깃이 됐다면서 이 책에서 그에 관한 내용을 많이 다룬 이유를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경쟁하는 정치인 당사자가 아니라 그의 배우자를 집중적인 선동과 공격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은 우리 정치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는 취지다. 선동정치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의 제목을 '김건희 죽이기'로 한 것은 그만한 상징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유 평론가는 "우리 정치는 변함없이 증오와 저주의 정치를 계속해 나갔다. 정치는 생사를 건 전쟁터가 돼버렸고, 타협과 조정을 본령으로 하는 정치는 아예 자취를 감춰버리고 말았다"면서 "수십년간 정치 평론을 하면서 우리 정치를 지켜봤지만 이런 정치는 보다보다 처음 본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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