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월북' 킹 이병 추가 정보 없어…北과 소통 채널 갖고 있다"
"中, 北에 특별한 영향력…北과 협력 증진하는 데 사용해야"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도중 월북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등병의 안위 및 소재에 대해 아직까지 별다른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 대담에 참석해 킹 이병과 관련한 질문에 "유감스럽게도 저는 공유할 추가 정보가 없다"면서 "우리는 그의 안위가 매우 우려되고, 우리는 그의 소재를 알길 원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우리는 그러한 정보를 구하기 위해 북한과 의사소통해 왔다"면서도 "저는 이 시점에선 더 이상 어떤 것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국 정부가 북한과 복수의 채널로 접촉을 시도했지만 북한이 아직까지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2016년 북한에 억류됐다 이듬해 혼수상태로 석방된 뒤 끝내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처럼 고문을 당할 우려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과거에 북한이 억류된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을 봤던 것을 바탕으로 확실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마지막으로 소통한 게 언제냐'는 물음엔 "우리는 소통 채널을 갖고 있고, 우리는 그것들을 사용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행정부 초기부터 북한과 핵 프로그램에 대해 전제조건 없이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분명히 했고, 우리는 그러한 메시지를 수차례 보냈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나 북한의 반응은 연이은 미사일 발사였다면서 이로 인해 한미, 미일간 동맹은 어느 때보다 훨씬 더 강력해지고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와 동맹 및 파트너를 방어하고 북한으로부터 오는 어떠한 공격도 저지할 수 있도록 분명히 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해 왔다"면서 "그래서 사실상 북한이 이같은 반복적 도발로 이끌어내는 반응은 한미일이 우리 자신을 방어할 수 있도록 분명히 하기 위한 노력들을 공고히할 뿐"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북한 문제에 있어서 중국의 역할과 관련해 자신이 중국측 카운터파트들과 "북한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대화 테이블에 나오도록 돕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진전시키는 것을 도울 수 있고, 도와야 하는 중국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측 카운터파트들에게 "우리는 중국이 특별한 영향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북한과 협력을 증진하는 데 사용하길 바란다. 그러나 중국이 그렇게 할 수 없거나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계속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그것이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중국은 이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미협조시 취할 조치가 "우리는 물론 한국과 일본의 방어를 증강하고 강화시키고 (한미일) 3국이 함께 하고 있는 노력을 심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중국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여러 행정부를 걸쳐 한미일 3국간 특별한 관계를 발전시켜 왔고, 점점 더 강력해질 뿐"이라면서 "북한이 하는 모든 일과 중국이 우리가 하는 일을 돕지 않는 것은 계속해서 그런 방향으로 상황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니콜라스 번스 미국 주중대사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이메일 계정이 중국과 관련된 조직의 해킹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문제의 사건은 우리의 기밀이 아닌 시스템에만 영향을 미쳤다"며 "우리는 그 영향을 알아낼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것을 발견하자마자 우리는 우리의 보호와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고, 마이크로소프트사에도 즉각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측 카운터파트에게 "미국 정부와 미국 기업, 미국 시민들을 겨냥한 모든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대응에 있어 필요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사실을 직접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 달 가까이 공개 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친강 중국 외교부장의 행방을 묻는 질문엔 "고위 관료들의 행방에 대해서는 중국 카운터파트에 (답변을) 맡기겠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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