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Day 1Korea’ 끝나지 않은 전쟁, 문화로 되살리는 평화의 불씨···정전협정 70주년 특집

손봉석 기자 2023. 7. 22.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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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오전 7시 30분 아리랑TV 데일리 문화정보프로그램 ‘1Day 1Korea’가 정전협정 70주년 특집으로 ‘끝나지 않은 전쟁, 문화로 되살리는 평화의 불씨’를 방송한다.

먼저 <K-NOW>에서는 강원 고성군에서 인천 강화군까지 남북 접경지역 10곳을 13일 동안 횡단하는 ‘DMZ 자유-평화 대장정’에 참여한 MZ세대들과 동행했다.

걷기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평소 공부나 스펙 쌓기에 바쁘다 보니 통일이나 남북 관계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다”거나 “주변에도 통일에 관심을 두는 친구들이 별로 없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민간인 통제구역 내 임진강 생태 탐방로와 철저한 검문을 거쳐 출입 가능한 DMZ 내 통일촌 마을을 방문하면서 “함부로 들어올 수 없는 구역을 걷는다는 게 재밌다”고 흥미로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걷기를 계속하면서 이들의 생각도 조금씩 변했는데, “직접 걸어보니 분단의 현실을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길”이었다며 “통일이나 남북문제가 나와 동떨어진 일이 아니란 것을 실감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정전과 분단의 시간이 70년 동안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경험도, 관심도 없는 MZ세대들이 DMZ를 걸으며 바뀌는 변화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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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EOPLE>에서는 한국전쟁 발발부터 정전협정의 장면까지 직접 현장에서 전달한 한영섭 종군기자를 만날 수 있다. 올해로 95세인 그는 생존해 있는 유일한 한국전쟁 종군기자인데, “제가 여태까지 살아있는 건 한국전쟁의 참상을 후진들에게 전해야 한다는 소명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기자는 “또래의 병사가 옆에서 인민군 총격을 당해 목숨을 잃은 것과 흥남철수 작전 때 가족들이 헤어지면서 울부짖는 장면은 여태도 잊지 못한다” 면서 “전쟁을 다시는 겪지 말아야 하며 그것을 전하는 종군기자도 없어야 한다는 게 제 지론”이라면서 평화의 필요성을 간절히 전했다.

<K-FOOD>에서는 남북에서 모두 인기를 얻고 있는 ‘평양냉면’ 전문점을 직접 방문해 평양냉면 레시피를 배워보고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갖는다. 주로 평양 지역에서 널리 먹었던 평양냉면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을 왔다가 남한에 정착한 실향민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만들어 먹은 음식이다. 현재에는 다양한 조리법으로 남한에서도 인기 있는 서민 음식이다.

식당을 찾은 한 고객은 “이북에서 내려오신 조부모님이 북한 음식을 항상 그리워하셨는데 그중에서 냉면을 좋아하셨다”라면서 분단된 남북 상황에서도 “냉면이라는 대중적인 음식으로 하나의 공통점을 만들어 갈 수 있어 좋다”고 평양냉면을 사랑하는 이유를 밝혔다.

<K-MOVIE>에서는 한국과 비슷한 분단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독일인 젊은이 2명과 영화 <바다로 가자>를 감상해봤다. <바다로 가자>는 한국 전쟁으로 실향민이 된 아버지의 삶을 딸의 눈으로 담은 다큐멘터리로, 정전 70년 동안 이어진 실향민의 트라우마,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를 함께 본 플로리안(Markus Florian)은 독일 분단 당시 동독에 있는 고향을 그리워하다 돌아가신 실향민의 손자이고, 일라이다(Ilayda Asimgil)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손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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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다는 “할아버지가 한국 전쟁에서 친구들을 떠나보낸 상처, 기억을 이야기 해줘 잘 알고 있다”고 밝혔고, 플로리안은 “나의 경험에 비춰 봐도 이 영화는 ‘살아있는 역사’”라면서 “한국 전쟁의 역사와 현재 상황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반드시 봐야 할 영화”라고 추천했다.

마지막으로 <K-STAGE>에서는 경의선의 최북단이자 북쪽 평부선과 이어지는 파주 도라산역에서 열린 평화음악회, <전쟁은 그만...!>의 공연 현장을 담았다. 민간인 통제구역이었던 DMZ 공간을 특별히 관람객에게 오픈한 이번 공연에서 관악앙상블과 어린이 합창단이 평화의 하모니를 전해줬다.

공연을 기획한 임미정 총감독은 ”DMZ는 외국인들의 한국 여행 필수코스로 꼽힌다“라며 ”앞으로 평화를 상징하는 장소로서 국제적으로 인지되고, 전쟁과 분단이라는 아픈 역사를 지나서, 희망의 장소로 변화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정전선언 70주년을 기념해 특집으로 준비한 ‘1Day 1Korea’는 24일 월요일부터 7월 28일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7시 30분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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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다섯 가지 이야기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종합편’은 7월 29일 토요일 오전 7시와 7월 30일 일요일 오전 9시에 추가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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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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