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축구 승리 확률 4.5%에도 베트남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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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은 베트남 축구 역사에 기념비적인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여자 축구대표팀이 이날 오전 10시 뉴질랜드 오클랜드 이든파크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다.
하필 첫 상대가 세계랭킹 1위이면서 최근 월드컵에서 2회 연속(2015, 2019년) 정상에 섰고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미국이지만 베트남은 열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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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계 최강 미국과 조별 1차전
경기시간인 오전 8시 상점 열기로
함께 응원 준비하며 분위기 달궈
베트남 여자 축구대표팀이 이날 오전 10시 뉴질랜드 오클랜드 이든파크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다.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베트남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필 첫 상대가 세계랭킹 1위이면서 최근 월드컵에서 2회 연속(2015, 2019년) 정상에 섰고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미국이지만 베트남은 열광하고 있다.
여자 축구 세계랭킹 32위인 베트남은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플레이오프에서 태국, 대만을 연파하고 사상 첫 월드컵 티켓을 따냈다. 팜민찐 베트남 총리는 큰 압박감 속에서도 인내심을 보여준 선수단을 ‘다이아몬드 걸스’라고 칭했다. 베트남은 유일하게 해외 리그(포르투갈 2부)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후인느(32)가 간판 선수다. 주장 쩐티투이짱(35)은 “미국 같은 강팀을 상대하는 건 큰 도전이지만 그들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수비 후 역습으로 그들과 맞설 좋은 전략을 갖출 것”이라고 말하는 등 선수들은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달 자신의 72번째 생일을 맞이한 마이득쭝 베트남 감독은 남녀 월드컵 역사상 최고령 감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그리스 남자 대표팀을 이끌었던 오토 레하겔 감독이 당시 팀의 마지막 경기에서 세웠던 기록(71세 317일)을 넘는다.
베트남도 달아오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스포츠 펍들이 베트남 현지 시간으로 오전 8시에 열리는 경기를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아침에 문을 열기로 했다. 펍, 식당 등에선 경기하는 날 직원들이 베트남 국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서빙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여자 축구의 열악한 현실도 조명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애슬레틱’은 “베트남의 일부 프로팀은 선수에게 월급으로 200∼300달러(약 26만∼39만 원)를 지급한다. 이렇다 보니 (부업으로) 온라인 의류, 화장품 판매를 하거나 레스토랑을 연 대표팀 선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스포츠 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미국의 승리 확률은 86.7%, 베트남이 이길 확률은 4.5%다. 옵타는 베트남의 이번 대회 우승 확률을 32개 참가국 중 파나마(0.36%)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0.65%로 평가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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