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찜통 올해보다 내년 더 덥다” NASA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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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전 세계가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보다 내년이 더 더울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NASA가 올해보다 내년 더위가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보는 이유는 올해 무더위는 아직 엘니뇨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지 않았다는 분석 때문이다.
올해를 제외하고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된 2016년에도 직전 연도와 해당 연도에 슈퍼 엘니뇨 현상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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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최고 무더위 가능성 반반”
내년까지 2년 연속 최악 폭염 전망
지구온난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전 세계가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보다 내년이 더 더울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기후 과학자들은 20일(현지 시간) 워싱턴 본부에서 기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역대급 폭염이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개빈 슈밋 고더드우주연구소 소장은 “올해 말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엘니뇨로 인해 내년이 올해보다 더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NASA가 올해보다 내년 더위가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보는 이유는 올해 무더위는 아직 엘니뇨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지 않았다는 분석 때문이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적도 부근의 수온이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아지는 현상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다. 수온 상승은 통상 봄∼여름에 시작돼 겨울에 정점을 찍어 그 영향은 다음 해에 이어진다. 올해의 수온 상승도 3∼4월에 시작돼 아직 엘니뇨가 더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은 상태다.
현재 전 세계 기온은 엘니뇨의 영향이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NASA 고더드우주연구소의 지구지표기온분석(GISTEMP) 시스템에 따르면 올 6월이 역대 6월 중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됐다.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가 1940년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슈밋 소장은 “올해가 기록상 가장 더웠던 해가 될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했다.
학계 일각에서는 올해 수온 상승이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아지는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올해를 제외하고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된 2016년에도 직전 연도와 해당 연도에 슈퍼 엘니뇨 현상이 일어났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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