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로맷 토크’ 불가리아 대사 “한국전쟁 당시, 北지원 대규모 운동 있었다”···정전 70주년 특집 1편[채널예약]

손봉석 기자 2023. 7. 22.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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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오후 5시에 방송이 될 아리랑TV ‘디플로맷 토크 – 나누리 피디의 매우 외교적인 하루’(Diplomat Talks - Nuri‘s Day of Diplomacy 진 행 나누리 피디)가 한국전쟁 정전 70주년 특집 1편으로 한국전쟁 참전국 7개국 대사가 말하는 한국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베가 (Maria Theresa B. DIZON-DE VEGA) 주한 필리핀 대사, 무랏 타메르 (Murat TAMER) 주한 튀르키예 대사, 스벤 올링 (Svend OLLING) 주한 덴마크 대사, 데씨 달케 두카모 (Dessie Dalkie DUKAMO)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 안네 카리 한센 오빈 (Anne Kari Hansen OVIND) 주한 노르웨이 대사, 페데리코 파일라 (Federico FAILLA) 주한 이탈리아 대사, 페트코 드라가노프 (Petko DRAGANOV) 주한 불가리아 대사가 출연한다.

한국전쟁 발발의 배경 및 당시 세계정세, 한국전쟁 참전국 중 남한과 북한을 지원한 국가를 포함해 7개국 대사가 말하는 한국전쟁 당시 각국 상황을 전한다.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한국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됐다. 이로써 약 3년 동안 이어진 전쟁이 멈췄다. 남북한을 가르는 분단선은 38선에서 휴전선으로 바뀌었고 2023년 한반도는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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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발발 배경이 됐던 냉전 시대는 끝났지만 한반도는 여전히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고 전쟁은 불안정하게 마무리된 채 남아 있다.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무렵, 세계에는 냉전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미국-소련 간의 동맹관계가 깨지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 진영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진영 간의 이데올로기 대결로 인해 국제 질서가 재편된 것이다.

1945년 8월, 해방을 맞은 한반도는 패전국과 같은 분할점령지역으로 설정되어 북위 38도선을 기준으로 남에는 미군이 북에는 소련이 진주했다.1946년까지만 해도 미소공동위원회는 통일된 임시 정부를 수립하려 노력했지만 1947년 냉전이 본격화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1948년 5월, 유엔의 감시하에 남한에서 단독 총선거가 치러졌고 1948년 8월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9월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가 수립되며 분단 체제가 도래했다. 그리고 1950년 6월 25일, 소련의 승인을 받은 김일성 정부가 남침을 감행하며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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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한국에 군사 지원 결의안을 채택했고 7월 1일, 미국 지상군이 상륙한 것을 시작으로 총 16개국이 유엔군으로 참전했다.한국전쟁 참전 당시, 참전국의 상황은 어땠을까? 그리고 무엇이 이들 국가로 하여금 한국전쟁에 참전하게 했을까?

디플로맷 토크는 필리핀, 튀르키예, 덴마크, 에티오피아, 노르웨이, 이탈리아, 불가리아, 총 7개국 주한 대사로부터 한국전쟁 당시의 각국 상황을 들어봤다.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는 필리핀이 참전하게 된 것에는 ’미국과의 긴밀한 동맹‘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디존-데베가 대사는 당시, 필리핀이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맺으면서 군사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었다면서“미국과 필리핀은 아주 가까운 동맹이었다. 또 당시 필리핀 입법부에 미국과 같은 쪽에 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라며 필리핀의 한국전쟁 참전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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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는 연인원 2만 명이 넘는 군인을 한국전쟁에 투입했다.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우리는 서방 세계의 편에 섰다. 또 2차 세계대전 직후, 소련이 튀르키예의 일부 지역에 권리를 주장했다. 그 때문에 당시 튀르키예는 소련 공산주의 정권으로부터 많은 압박을 느꼈다.

그런 압박감이 우리를 서방세계와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쪽에 서게 만들었다. 당시는 나토가 막 생겨나려던 시점이었다.”라며 당시 튀르키예의 상황을 술회했다. 그러면서 “같은 시기 한반도가 공산주의의 위협을 받았다는 측면에서 튀르키예는 한국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덴마크는 한국전쟁 당시 상선을 병원선으로 개조한 ’유틀란디아‘호를 파견해 한국을 의료 지원한 국가다. 스벤 올링 주한 덴마크 대사는 ”덴마크는 1950년, 한국에서 발생한 상황을 매우 우려스럽게 바라봤다.”라며 병원선 파견을 언급했다.

올링 대사는 ”유틀란디아호는 한국전쟁 종전 후 1953년 10월, 덴마크로 귀항하기까지 3회에 걸쳐 한국에 파견되었다. 덴마크는 1만 명이 넘는 동맹군, 한국 민간인 등을 치료했다.“라면서 ”전쟁이 끝난 후, 한국은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한국에 파견됐던 덴마크인들 중 일부는 전쟁이 끝난 후에도 한국에 남아 일했다 그리고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설립에도 도움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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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때 지상군을 파병한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다. 또한 일본의 식민지였던 한국처럼 에티오피아 역시 식민지화로 고통받아야 했던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데씨 달케 두카모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는 “에티오피아도 식민 통치로 고통받았던 경험을 가지고 있는 국가다. 우리는 국가가 스스로를 지켜야 하는 것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라며 한국전쟁 참전 당시의 상황을 술회했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 노르웨이 대사는 노르웨이가 남한 의료 지원에 나서게 된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오빈 대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유엔 회원국에 지원을 요청했을 때 우리가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노르웨이는 ‘노르매시 (Norwegian Mobile Army Surgical Hospital, NORMASH)’라 불렸던 이동외과병원을 통해 남한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르매시 활동은 당시 그 곳에서 일하던 의료진들에게 아주 의미 깊었던 활동이다.

약 9만 명의 환자들이 그 곳에서 치료를 받았다. 노르매시는 민간인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역시 한국전쟁 때 남한에 의료지원을 해준 국가다.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당시 소련의 존재감은 위협적이었다”라면서 소련과 동구권 국가들의 군사 동맹 기구였던 바르샤바 조약기구에 대해 언급했다. 바르샤바 조약기구는 1949년에 성립된 나토(NATO, 북대서양 조약기구)에 대응하는 기구다. 파일라 대사는 ”우리는 분명히 자유 진영 쪽에 서 있었고 1949년 나토의 회원이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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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로맷 토크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 측에 의료지원을 했던 불가리아의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페트코 드라가노프 대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당시 우리는 철의 장막 반대편에 있었다. 당시 우리는 소련의 동맹이었고, 북한을 지원했다”면서 “당시 불가리아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적, 의료적 지원을 하자는 대규모 운동이 있었다”라면서 북한에 의료지원을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또 그는 “때때로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린다. 우리는 한국전쟁이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파괴적인 전쟁 중 하나였다는 것을 자주 잊곤 한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약 5백만 명의 희생자가 생겼다. 또 이 전쟁은 인간의 삶 뿐만 아니라 자연에도 피해를 줬으며 이 전쟁의 결과는 끔찍했다”라면서 전쟁의 상흔과 고통에 대해 언급했다.

대사관 전문 프로듀서 나누리 피디가 진행하는 ‘디플로맷 토크 – 나누리 피디의 매우 외교적인 하루(Diplomat Talks - Nuri’s Day of Diplomacy),’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의 발발 원인과 당시의 세계 정세에 대해 살펴보고 참전국 대사들로부터 한국전쟁 참전 당시 각국의 상황에 대해 함께 알아본다.

‘한국전쟁 정전 70주년 특집’ 1편은 오는 24일 오후 5시에 아리랑 TV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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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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