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재즈 가수 토니 베넷, 97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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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넘게 세계에서 사랑받은 재즈와 팝 가수 토니 베넷이 21일(현지 시간) 9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1일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그의 홍보 담당자 실비아 와이너는 "베넷이 그의 고향 뉴욕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베넷이 진정으로 존경한 가수 프랭크 시내트라(1915~1998)는 1965년 한 잡지 인터뷰에서 그를 두고 "작곡가가 의도하는 것 이상을 이해하는 업계 최고 가수"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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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그의 홍보 담당자 실비아 와이너는 “베넷이 그의 고향 뉴욕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베넷은 2016년부터 알츠하이머를 앓아 왔다.
20세기 중반 활약한 위대한 재즈 및 팝 보컬리스트로 꼽히는 베넷은 1926년 뉴욕 퀸스의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안토니 도미니크 베네데토로 태어났다. 1951년 앨범 ‘비코스 오브 유(Because of You)’로 데뷔해 1960년대 중반까지 최고 인기를 누렸다. 1962년 대표곡 ‘아이 레프트 마이 하트 인 샌프란시스코(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는 절정이었다. 1963년부터 평생공로상까지 포함해 그래미상을 20개 수상했고 그의 앨범은 세계적으로 6000만 장가량 팔렸다.
베넷이 진정으로 존경한 가수 프랭크 시내트라(1915~1998)는 1965년 한 잡지 인터뷰에서 그를 두고 “작곡가가 의도하는 것 이상을 이해하는 업계 최고 가수”라고 극찬했다.
1970년대 말에는 매니저나 계약 맺은 음반사도 없이 홀로 활동해야 할 만큼 쇠락의 시기를 걷기도 했지만 꾸준하게 음악을 하며 1990년대 다시 젊은 세대 주목을 받았다. 그의 전통적인 스탠더드 팝에 반응한 것이다.
이후 베넷은 유명 팝 가수 레이디 가가를 비롯해 에이미 와인하우스,케이디 랭, 다이아나 크롤, 퀸 라티파 같은 젊은 가수들과 듀엣을 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 활동을 펼쳤다. 2014년 레이디 가가와 함께 한 앨범 ‘칙투칙(Cheek to Cheek)’은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2021년 레이디 가가와 함께 만든 앨범 ‘러브 포 세일(Love for Sale)’을 통해 역대 최고령 앨범 발매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베넷은 그해 8월 3일 95세 생일에 레이디 가가와 함께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마지막 공식 무대를 펼쳤다. 가족 말고는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던 그는 자신의 노래는 절대 까먹지 않았다. 그는 트위터에 이렇게 썼다. “삶은 선물이다. 심지어 알츠하이머도 그렇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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